안철수 "정당들, 선거지원금 440억 반납하고 마스크 지급하자"

안철수 "정당들, 선거지원금 440억 반납하고 마스크 지급하자"

2020.04.03.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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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당들, 선거지원금 440억 반납하고 마스크 지급하자"
사진 출처 =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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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앞두고 국토대장정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모든 정당에 선거지원금을 반납하고 투표 참가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코로나19로 무관심해진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안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코로나19로 모든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정당들도 고통 분담에 참여해야 한다"라며 "과거처럼 떠들썩한 선거를 치를 수 없으니 사실 비용도 많이 쓸 수 없다"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번 4·15 총선용으로 정당에 지급된 선거보조금은 더불어민주당 120억 원, 미래통합당 115억 원을 포함해 모두 440억이 된다"라며 "기득권 양당의 '가짜' 위성 비례 정당들이 가져간 돈만도 무려 86억 원이나 된다. 위성 비례 정당들이 모두 정당 득표율 3%만 넘기면 이미 받아 간 86억 원에 더해 무려 147억 원의 혈세를 추가로 받아 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당들은 이미 선거 보조금과 별개로 지난해 432억 원, 올해도 110억 원을 경상보조금(정당보조금)으로 지원받았다"라며 "지금 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빠져있고 서민들이 거리에 나 앉을 판에 밥값도 못하면서 국민 혈세로 호화판 선거를 치를 때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안 대표는 "모든 정당은 이번 4·15 총선용으로 받은 선거 지원금 440억 원을 전액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반납할 것을 제안한다"라며 "그리고 선관위는 그 재원을 국고에 귀속해 서민생계지원에 사용하든지, 아니면 마스크를 공적 구입해 투표 참가자에 나누어줄 것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저소득층 학생들의 온라인 강의를 위한 태블릿PC 지원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공적 마스크 구매 가격을 한 장당 1000원으로 계산하면 4,400만 장을 살 수 있다. 이번 총선 유권자가 4,400만 명인데 지난 3개 총선 평균 투표율 52.7%를 감안하면 전 유권자에게 1인당 2매 정도를 나누어드릴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뜩이나 무관심한 선거 분위기 속에서 투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정당들의 호응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지난 1일부터 전남 여수에서 시작한 400㎞ 국토 대종주를 하고 있다. 직접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만나는 행보로, 이 모습은 실시간 유튜브 방송으로도 중계된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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