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 선거전' 돌입...현수막 명당 경쟁도

'0시 선거전' 돌입...현수막 명당 경쟁도

2020.04.02. 오후 11: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총선을 13일 남긴 오늘(2일), 새벽 0시를 기점으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후보들은 자정부터 부지런히 민생 현장을 누볐고, 좋은 목에 현수막을 걸려는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간밤 분주했던 모습, 조은지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조용한 유세를 약속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국난극복위원장은 오늘 0시 '민심 경청'으로 선거운동 포문을 열었습니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서울 종로구 한 마트에서 민생경제 고통을 듣고, 희망 정치를 약속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 :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선거운동 첫날, 첫 제 말씀으로 국민께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낙연 너라면 뭔가를 해야 할 것 아니냐, 잘해달라. 너에 대해서는 신뢰감 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광화문광장에서 정권 심판을 외치며 나라·경제살리기 출정선언을 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조국 사태로 들끓었던 민심을 소환하는 것으로 0시 선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 조국 사태로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살리기 위한 국민 여러분의 피 끓는 외침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종로를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 것입니다.]

민생당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거대 양당의 극한 대결이 아닌 '오로지 민생'만 생각하자고 외쳤습니다.

[손학규 / 민생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 거대 양당이 끝없이 싸우는, 그렇게 해서 경제를 망치고 민생을 도탄에 빠뜨리고…. 기호 3번 민생당이 헤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의당은 지하철이 출발하는 경기 고양의 지축 철도차량기지에서 심야 노동자와 만나는 것으로 총선 레이스에 나섰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 정의당이 무엇보다도 IMF보다 더한 해고 위협, 코로나19 노동위기를 막는 최전선에 서겠다….]

미래한국당은 동대문 거리 유세로 첫발을 뗐고, 더불어시민당은 물류·택배 노동자의 고충을 들었습니다.

후보들만 바빴던 건 아닙니다.

0시가 '땡'하며, 유권자 눈길을 사로잡을 '현수막 명당'을 놓고 자리싸움도 막이 올랐습니다.

[박행수 / 현수막 설치업체 대표 : 이 자리는 다른 후보들도 많이 탐내는 자리거든요. 0시 딱 지나면 바로 걸어야 해요. 그 전에, 1초라도 전에 걸면 안 됩니다. 현수막이 후보님의 얼굴이죠.]

사다리는 필수, 캠프마다 분초를 쪼개며 동마다 최대 두 개씩 달 수 있는 현수막을 들고 분주하게 밤거리를 누볐습니다.

숨 가쁘게 시작한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14일 자정까지 13일간 뜨겁게 이어집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