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D-1...위성정당과 '한몸' 유세

공식 선거운동 D-1...위성정당과 '한몸' 유세

2020.04.01.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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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확성기나 유세차, 선거운동원 등을 쓸 수 있는데요.

여야는 모두 위성정당과의 '한몸'을 강조하며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최아영 기자!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연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총선 대책을 논의했죠?

[기자]
서로를 사돈, 형제당이라고 부르는 두 당이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두고 오늘 머리를 맞댔습니다.

경기도당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었는데요.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더시민당에서는 우희종·최배근·이종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해 총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낙연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싸우는 사람이 아닌 일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배근 위원장은 민주당이 끌어주면 뜨거운 실천력 가진 더시민당이 혼신의 힘을 다해 밀고 가겠다며 민주당은 선거를 끄는 말에, 시민당은 수레에 비유했습니다.

공식 선거운동이 막을 올리는 내일부터 두 당은 더욱 한몸처럼 움직일 전망입니다.

우선, 내일 공동으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경기 수원에 이어 제주와 부산, 광주, 대전에서 권역별 회의도 같이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두 당이 함께 움직이는 건 더시민당이 민주당의 비례 연합정당임으로 유권자들에게 알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엄연히 다른 두 정당이 이렇게까지 같이 선거운동을 해도 되나, 생각하는 분도 계실 텐데요.

선거관리위원회는 정당 홍보 현수막에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당은 더불어시민당'처럼 연대나 지지 사실을 노골적으로 밝히는 건 금지하지만

선대위를 공동으로 꾸리지만 않는다면 회의나 유세는 같이해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모 정당과 비례 위성정당이 함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길을 터주면서, 형식적 규제에 그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앵커]
미래통합당은 어제 유튜브에 올린 영상 탓에 막말 구설에 또 올랐었는데요.

공식 사과했다고요?

[기자]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면 오랫동안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

어제 미래통합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서 진행자가 내뱉은 말입니다.

지나친 막말이라는 논란이 일자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 유감과 함께 사과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입단속을 당부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박형준 /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 말 한마디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합니다. 그것은 내 문제가 아니라 미래통합당 전체의 문제이고 이번에는 이 정권의 실정을 심판해 나라 살리기를 원하는 국민의 여망을 자칫 저버리는 일이 될 수 있음을 명시해야 합니다.]

비슷한 시간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도 선대위회의를 따로 열었습니다.

회의는 각각 열렸지만, 이 자리에서 원유철 대표는 통합당과 형제 정당이라며 동일성을 강조하며 과거 민주당이 야당 시절 했던 다른 당과의 야합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통합당과 한국당은 오늘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에 손을 맞잡는데요.

오늘 오후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정책연대와 선거연대 협약을 맺습니다.

협약에는 모 정당인 통합당의 총선공약을 공유하고,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지역구 후보자 유세에 동행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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