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작은 구멍에 둑 무너져...해외유입 철저히 통제"

문 대통령 "작은 구멍에 둑 무너져...해외유입 철저히 통제"

2020.03.31.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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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늘어나는 해외 유입 철저한 통제 필요"
"입국자 2주 의무격리…위반 시 강력한 법적 조치"
입국자 격리수칙 위반 사례 속출…문 대통령, 경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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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해외 유입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과 관련해 입국자 2주 의무격리 등 철저한 통제를 강조했습니다.

작은 구멍이 둑을 무너뜨린다면서, 격리조치 위반자에 대해서는 단호한 법적 조치를 주문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 입국자 2주 의무격리 조치 시행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철저한 통제를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늘어나는 해외 유입에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의무격리 위반자에 대해서는 단호한 법적 조치를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작은 구멍 하나가 둑을 무너뜨리는 법입니다. 국민 모두가 불편을 감수하며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 때, 한 개인이 모두의 노력을 허사로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해외 유입 사례입니다.

의심증상이 나타난 상태에서 제주 여행을 다녀온 강남 모녀, 격리 수칙을 어긴 영국인 등 위반 사례도 속출하고 있어 강력한 조치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격리 규정을 어긴 해외 입국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받을 수 있으며, 외국인은 강제추방될 수도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사망자를 줄이고 다중시설 집단감염을 막는 데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할 때마다 국민 고통이 커지고 경제도 더 무너지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개학 추가 연기에 대해서는 아이들을 지키고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전문가들과 학부모를 포함한 대다수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한 결정입니다. 불편을 겪는 가정이 많으실 텐데 깊은 이해를 바랍니다.]

문 대통령은 긴급재난지원금 재원 마련을 위해 모든 부처가 뼈를 깎는 지출 구조조정에 나설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와 싸움에서 승패를 가르는 무기는 국제협력과 연대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 방역 시스템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공동대응에 기여하자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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