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추경 시급" vs "빚부터 내겠다고?"

"2차 추경 시급" vs "빚부터 내겠다고?"

2020.03.31. 오전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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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재난지원금을 발표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사상 초유의 지원금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곧장 2차 추경 논의에 나섰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여전히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며 2차 추경에는 선을 긋는 데 반해, 정의당은 정부의 지금 대책도 '안이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 대통령의 발표에 앞서 열린 민주당 회의에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역사상 처음 재난에 대응한 긴급생계지원금이 결정된다며 '속도전'을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 코로나19의 국난은 크고 그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숨 가쁘게 전개됩니다. 그러나 국난은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국난 극복을 위한 우리의 몸부림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1차 추경 통과 직후부터 2차 추경 논의에 불을 지펴온 민주당은 야당의 반발에도 미리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대대표 : 도대체 어떤 항목을 줄일 것인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랫돌 빼서 윗돌 채우는 식으로 아동수당과 어르신 기초수당을 삭감할 것인지, 우리는 매우 궁금합니다.]

하지만 통합당 선대위 첫 회의에 나선 김종인 위원장은 무조건 빚내서 시작하겠다는 거냐며 2차 추경에 선을 그었습니다.

그보다는 올해 예산 512조 원의 20%, 100조 원가량을 돌려 자영업자·소상공인·근로자 소득 보전에 쓰자는 게 김 위원장의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긴급재난지원금 자체가 일시적인 대책이라며 4월 총선 이후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가구당 100만 원씩 준다, 그럼 100만 원이 끝나면 그 다음에 어떻게 할 거냐. 그런 것에 대한 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요.]

반면 정의당은 정부가 아직도 민생 위기를 안이하게 보고 대책을 찔끔찔끔 내놓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 해고 금지와 기업지원을 연동시켜야 합니다. 해고 금지와 일자리 지키기 위한 사회적 협약을 적극 추진하셔야 합니다.]

정치권이 저마다의 처방을 내리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일단 2차 추경의 국회 처리 시한을 총선 직후, 4월 중으로 제시했습니다.

추경 편성과 의결에 2주 안팎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여당은 필요하다면 총선 전에라도 야당과의 협상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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