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지원금에 민주당 "국난 극복 계속"...통합당 "기존 예산서 써라"

긴급 지원금에 민주당 "국난 극복 계속"...통합당 "기존 예산서 써라"

2020.03.30.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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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긴급생계지원금 지급 결정에 대해 여야는 공감대를 보이면서도 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추경 필요성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민주당은 앞으로 국난 극복이 계속돼야 한다며 2차 추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통합당은 기존 예산에서 활용해야 한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여야가 긴급생계지원금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어떻게 다른 건가요?

[기자]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지원금 결정을 지지하며 2차 추경을 신속히 추진해서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역사상 처음으로 재난에 대응한 긴급생계지원금을 결정한다며 이 같은 국난 극복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당 선대위 연석회의에서 앞서 추가경정예산 등 32조 원을 긴급 지원하고 기업 구호를 위한 100조 원을 집행하는 등 정부 대응도 숨 가쁘게 전개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과 영세사업자들에 대한 사회보험료와 전기요금 등을 낮추는 방안도 결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 : 코로나 19의 국난은 크고 그에 대한 정부의 대응도 숨 가쁘게 전개됩니다. 그러나 국난은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국난 극복을 위한 우리의 몸부림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합니다.]

미래통합당도 지원금 지급에 공감하면서도 자금 조달과 지급 방식 등을 두곤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첫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정부의 긴급 생계지원금 방안에 대해 충분한 예산을 놔두고 빚부터 시작하는 건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이 거론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건데요.

김 위원장은 올해 예산 512조 원 가운데 20%를 절감하고, 이렇게 확보한 예산 100조 원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의 삶을 지속시킬 수 있는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구당 100만 원씩 주면 그다음은 어떻게 할 건지 대비가 안 돼 있다면서 소득을 일시적으로 줬다 중단하면 생계유지가 또 어려워지는 만큼 지속가능 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가구당 100만 원씩 준다, 그럼 100만 원 주면 100만 원이 끝나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할 거냐, 그런 것에 대한 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은 거 같아요.]

정의당은 정부의 사태 인식이 안이하다며 보다 과감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대책에 해고 금지와 일자리 지키기를 위한 사회적 협약을 추진해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각 정당이 받을 선거 보조금이 결정되는데 미래한국당이 교섭단체가 되면서 받는 금액이 늘었군요?

[기자]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오늘까지 통합당의 여상규·박맹우·백승주 등 지역구 의원 3명을 추가로 영입해 20석 의석 기준인 교섭단체 구성을 완료했습니다.

이로써 미래한국당은 민주당과 통합당, 민생당에 더해 원내 교섭단체로 이름을 올리면서 총선 국고보조금도 기존 26억 원가량에서 61억 원가량으로 크게 오르게 됐습니다.

미래한국당은 이후 여 의원을 선대위 상임고문, 박 의원은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백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각각 임명할 방침입니다.

미래한국당은 내일 선대위를 공식 출범하고 이어 다음 달 1일에는 통합당과의 정책 연대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의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앞서 오후 2시에 민주당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습니다.

민주당에서 건너간 이종걸 의원이 더시민당 최배근·우희종 대표와 함께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후보와 민주당 이수진 전 최고위원이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더시민당 선대위 출범식에는 윤호중 사무총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민주당 핵심 인사들이 참석해 두 당이 향후 선거운동 등 연대해나가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격리 기간을 마무리하고,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본격 총선 행보에 들어갔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거대양당의 비례 정당은 위장 정당이며 심판해야 한다면서, 비례 정당만큼은 국민의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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