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초대형 방사포 발사 성공적"...사진은 '대구경 방사포'로 혼선

北 "초대형 방사포 발사 성공적"...사진은 '대구경 방사포'로 혼선

2020.03.30.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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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모습 포착 안 돼
관련 기사 3면 게재…’비난’ 의식해 수위조절
외관은 대구경 조종방사포와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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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새벽 발사한 발사체는 초대형 방사포라고 발표하면서 성공적인 발사라고 자평했습니다.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발사체 사진은 초대형 방사포가 아니어서 혼선을 주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쏘아 올린 발사체는 '초대형 방사포'였다고 밝혔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초대형 방사포의 전술 기술적 특성을 다시 한 번 확증하기 위해 시험 사격을 진행했다면서, 사격은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동계훈련을 명목으로 지난 2일부터 시작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벌써 4번째.

이 가운데 초대형 방사포만도 3번째입니다.

다만 이번 시험 사격 현장에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관련 기사와 사진도 1면이 아닌 3면에 담았는데,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해 수위를 조절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한편 북한이 공개한 초대형 방사포 추정 사진은 지난 2일과 9일 발사한 것과 달리 1개의 이동식 발사 차량에 원통형 발사관 6개가 탑재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외관은 북한이 지난해 8월 발사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대구경 조종방사포와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그때 당시에는 보안적 요소가 있었는지 뭔지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모자이크가 처리돼있었고, 개발 과정에 있던 것을 이제 다시 초대형 방사포로 명명한 것으로 생각되고요. 유도부와 탄두와 연결부 차이가 좀 있고요. 신관도 좀 차이가 있고….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 600mm 방사포와는 좀 다른 체계가 아닌가….]

또 시험 사격에 참관한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은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를 작전 배치하는 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해,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 실전 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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