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총선 앞으로...정당별 선거 전략은?

본격 총선 앞으로...정당별 선거 전략은?

2020.03.29.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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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다음 달 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데요.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 마지막 휴일을 맞아 각 정당은 선거 유세와 홍보 전략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근 기자!

먼저 민주당 상황 알아볼까요? 민주당은 어떤 선거 홍보 전략을 내세우고 있나요?

[기자]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역할을 분담해 선거 운동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 힘 싣기에 앞장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해찬 대표가 불출마자 신분이어서 출마자들에게 적용되는 '다른 당 선거운동 금지' 원칙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대표는 더시민당을 두고 공개적으로 '형제당'이라는 표현을 쓰며 민주당의 유일한 연합 정당이라고 강조하는데요.

민주당 출신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에 표가 누수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국난극복위원장은 자신의 선거는 물론 다른 후보들 지원에도 힘 쏟고 있습니다.

신인 후보들의 후원위원장을 맡고 같이 유튜브 방송을 하는 등 지원에 한창입니다.

오늘 전북과 전남 등 호남 지역을 찾아 전국 지원 유세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 위원장은 4년 전 총선에서 국민의당에게 상당수 의석을 내줬던 호남을 민주당이 다시 찾아오겠다고 강조하며 지역 후보들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당 차원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민심을 달래고 대책을 마련하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 준다는 전략입니다.

슬로건을 '국민을 지킵니다! 더불어민주당'으로 선정한 것도 이런 전략과 맞닿아 있습니다.

관련해서 오늘 선거 홍보 전략에 대한 기자 간담회가 있었는데요.

윤호중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사회 분위기가 무거운 만큼 선거전도 조용히 치른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마이크나 확성기 사용을 자제하고 방역 대응을 우선으로 온라인 홍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더불어시민당과 합동 선거운동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윤 사무총장은 출마자가 아닌 양당의 당직자와 당원들은 함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며 공동 출정식과 지역 합동 순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친문·친조국 정당을 표방하는 열린민주당은 독자 행보를 이어갔는데요.

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후보단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이어서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18세 이상 성인 남녀 모두에게 50만 원씩 긴급재난수당을 지급하고, 실업 수당의 기간과 액수를 늘리는 방안 등을 제안했습니다.

[앵커]
미래통합당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오늘부터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고요?

[기자]
미래통합당은 오늘부터 김종인 선거대책위 체제로 본격 선거전에 나섰습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오늘 오후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을 열면서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경제전문가로서 대책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50년대 야당의 선거 구호가 딱 맞는다며 지난 3년 동안 나라를 경영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드러낸 정권은 심판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래통합당이 흡족하게 여겨지지 않더라도 자신이 책임지고 이 사회의 약자도 품고 동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도 우리나라가 이만큼 대처하는 건 지난 70년 동안 쌓아온 국가 역량 덕분이라며 지금 정부가 자화자찬할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 지원책의 한계를 지적하며 올해 예산의 20% 정도를 비상 대책 예산으로 전환해 100조 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를 통해 소기업과 자영업자, 근로자의 소득을 직접, 즉시, 지속적으로 재난 상황이 끝날 때까지 보전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n번방 사건'에 대해서도 관계자들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조만간 관련 대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한 의원 꿔주기는 오늘도 계속됐는데요.

통합당 여상규, 박맹우, 백승주 의원이 이적하면서 미래한국당은 현역 국회의원 20명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됐습니다.

오는 30일 정당에 지급되는 선거보조금 440억 원의 절반이 교섭단체들에 배분되는데 이번 의원들의 합류로 미래한국당은 55억 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다른 정당은 선거전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 총선 체제를 선언했습니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쓰겠다며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민생 지원과 일자리 지키기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심 대표는 전 국민에게 100만 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고, 기업 지원금은 해고 없는 기업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최소 GDP의 5% 규모인 100조 원 수준으로 민생 직접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경제 회복을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150조 원 수준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오늘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안 대표는 지난 1일부터 대구에서 의료 자원봉사를 한 뒤 15일 상경해 자발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는데요.

오늘 기자회견에서 헌법을 개정해 국가의 책임과 역할을 명시하고, 국민의 생명권과 안전권을 신설할 것 등을 제안했습니다.

또 코로나19로 선거운동이 어려운 만큼 릴레이 TV토론을 하고, 사전투표 기간과 투표일을 늘리자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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