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출발새아침] 고민정 "구청장, 시장, 정부와 원팀 이뤄 소통하는 유일한 후보"

[노영희의출발새아침] 고민정 "구청장, 시장, 정부와 원팀 이뤄 소통하는 유일한 후보"

2020.03.27.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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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희의출발새아침] 고민정 "구청장, 시장, 정부와 원팀 이뤄 소통하는 유일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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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3월 27일 (금요일)
□ 출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후보

-경쟁자 오세훈, 두 번 인사...편한 사이였다면 좋았을 것
-구, 시, 정부 부처까지 '원팀' 추진력 있는 정책 실현 가능
-광진을 도구 삼아 다음을 꿈꾸지 않아...서울 동부권 핵심 허브로 만들 것
-최강욱·김의겸 향한 출마 자제 요청, 힘 분산해서는 이길 수 없다는 뜻
-열린민주당의 발언, 같은 대통령의 입끼리 싸우게 만드는 것
-야당의 막말, 고집 등 20대 국회는 '떼쓰는 정치'였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어제부터 4.15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행되고 있죠. 본격적인 막이 오르면서 선거가 다가오는 게 체감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막 총선 격전지인 광진을 지역구 후보 등록을 마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총선 전략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 주셨는데요. 후보님 안녕하세요?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후보(이하 고민정):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노영희: 예전보다 엄청나게 마르셨습니다.

◆ 고민정: 하도 주민들 만나러 많이 돌아다니다 보니까 얼굴이 많이 헬쓱해졌나 봐요. 만나시는 분들마다 다 그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 노영희: 눈이 더 커졌어요. 고민정 후보의 인지도는 알겠다, 좋다, 마음에 든다. 그런데 과연 대변인으로서의 말 잘하는 것하고 국회위원으로서 우리 지역구를 위해서 일 잘하는 것하고는 다른 거 아니냐, 그 능력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이런 평들이 사실 있는 것 같아요. 어때요, 이런 말 들으면 기분이 나빠요?

◆ 고민정: 아니요. 그렇다기보다는 여전히 내가 넘어야 할 기득권의 벽이 높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국회의원은 입법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법을 잘 만드는 그러한 능력이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하면 100% 다 율사들이 해야겠죠. 하지만 정치인들은 그렇게 구성되지는 않습니다. 저는 청와대에 있으면서 국정을 내다보는 스펙트럼을 많이 넓혔다고 자부하고 있고요.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일본 수출규제 문제라든지, 남·북·미 정상회담도 있었고요. 또 사법개혁, 한·아세안 정상회의, 굵직한 현안들을 무리 없이 잘 소화를 해냈습니다. 대변인이 처음에 선임됐을 때도 똑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과연 잘할 수 있겠는가, 능력이 되는가. 그때는 아무리 뭐라고 이야기를 해도 변명밖에는 되지 않고, 결국은 성과로 보여드리는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하고 묵묵히 해왔는데, 그 결과를 인정받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 기득권의 벽과 함께 싸워보려고 합니다.

◇ 노영희: 역시 대변인 출신이라 말씀이 아주 귀에 쏙쏙 박히고요. 그런데 사실 아까 조금 전에 국회의원은 입법을 하는 그런 기관이기 때문에 만약에 정말로 그 말에 충실하려고 하면 율사 출신이 다 되어야 하는 거 아니냐,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사실 율사 출신 국회의원 성적이 썩 좋았다고 저 개인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광진을에 도전했는데, 그 상대후보가 바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입니다. 이분이 율사 출신이잖아요. 어떠세요? 오세훈 후보랑 만나면서 선거 유세를 하시면요?

◆ 고민정: 유세하면서 한두 번 정도 길에 마주쳤어요. 우연치 않게. 저는 되게 반갑더라고요.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분을 어쨌든 저도 만났으니까요. 그래서 선배님, 반갑습니다, 수고 많으세요, 하고 반갑게 인사를 드렸어요. 그런데 인생에 있어서는 어쨌든 제가 후배니까 기왕이면 붕어빵이라도 하나 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아무리 서로 정치적으로 경쟁을 해야 하는 구도지만, 인간 대 인간으로는 조금 더 편한 사이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기는 합니다.

◇ 노영희: 붕어빵 안 사주시던가요?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는 대진연, 대학생진보연합이라고 해야 하죠. 이분들 때문에 선거운동 못해먹겠다, 이런 이야기를 한단 말이에요. 방해받았다고요. 이거 정말로 있었던 일이에요? 어떻게 된 거예요?

◆ 고민정: 글쎄요. 저도 뉴스를 통해서 봤습니다. 그리고 간혹 선거사무실이 근처에 있기 때문에 그 앞을 지나가기도 했는데 제가 직접 보지를 못해서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는 것은 뉴스로 봤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고민정 후보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나를 방해하거나, 나를 욕하거나, 계란을 던지거나, 선거운동 못하게 하고, 힘들게 하는 그런 사람을 만난 적은 있어요?

◆ 고민정: 그런 분을 만난 적은 없지만, 고마운 분들에게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게 참 어렵고, 힘들더라고요.

◇ 노영희: 그게 무슨 말이에요?

◆ 고민정: 선거법이 워낙 아주 촘촘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제 선거를 모든 것을 다 제쳐두고 와서 도와주고 있는 수많은 자원봉사자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한테 밥 한 끼를 사줄 수가 없고, 그리고 다니면서 만나는 노약자, 어르신들에게 마스크를 하나라도 드리고 싶은데 그런 것도 드릴 수가 없고요. 그런 어려움이 저는 더 크더라고요.

◇ 노영희: 그렇군요. 사실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 선관위에서 선거법 위반이다, 이런 것 때문에 곤란한 부분도 있는데요. 그런 측면에서도 고민정 후보는 조금 더 조심하는 그런 부분이 있겠어요. 마스크 사주고, 붕어빵도 못 사준다고 하잖아요.

◆ 고민정: 선거법이라는 것을 그렇게 만든 이유가 다 있을 겁니다. 아마 만드셨던 분들이 더 잘 아실 테고요. 그렇다고 하면 그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라는 거 아닐까 싶어요.

◇ 노영희: 그런데 저는 궁금하더라고요. 오세훈 전 시장이야 여러 번 선거를 치러 보셨지만 고민정 후보는 처음이실 텐데, 선거는 일단 내 돈을 쓰고, 그러고 난 다음에 다시 몇 % 이상으로 득표하면 돌려받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거잖아요. 지금 선거자금 같은 것은 어떻게 마련하셨어요?

◆ 고민정: 일단 굉장히 꼼꼼하게 선거법 관련된 조항들이 있고, 선관위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그리고 후원금을 받았습니다. 그때 제가 진짜 울컥했는데요. 통장을 열고 나서 딱 6일 만에 정해진 한도를 다 채웠습니다. 92% 가량이 10만 원 이하의 개미 후원들이었어요. 이분들이 제가 큰 무슨 별다른 홍보를 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열렬히 보내주시는 이유가 뭘까. 아마도 고민정을 통해서 촛불을 완성해보고자 하는 그런 열망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야당에 대한 심판, 그리고 촛불의 완성, 문재인 정부가 끝까지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 그런 것들이 저를 통해서 그렇게 발현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6일 만에 정해진 한도를 다 채우셨다?

◆ 고민정: 정말 울컥했어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제가 얼굴도 알지 못하고, 전혀 일면식이 없는 분들인데도. 또 어떤 분은 본인은 지금 도쿄에 있는데 이미 다 차서 보낼 수가 없어서 너무 속상해요, 이런 글도 오고요. 본인의 용돈을 다 한 달치를 모아서 보냈다고 하는 대학생도 있었고요. 그런 분들을 보면 마음이 숙연해지지 않을 수가 없죠.

◇ 노영희: 게다가 대부분이 개미 후원이었다. 이게 더 마음을 뭉클하게. 왜냐하면 그분들이 뭘 바라고 하겠습니까. 이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맞서는 고민정 후보만의 장점, 혹은 내가 내세우는 선거전략, 공약, 이런 것은 뭐가 있을까요?

◆ 고민정: 일단 첫 번째는 원팀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겁니다. 광진에 있는 기초단위 시구 의원들부터 해서 구청장, 또 서울시장, 다 민주당 분들이시고요. 아무래도 뭔가를 협의를 할 때는 만나서 논의를 해야 할 텐데, 이런 것들을 잘 소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정부부처는 말할 것도 없고요. 또 청와대에서 일했기 때문에 콘트롤타워로서 이것을 위에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 또한 저한테는 있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게 저한테는 가장 큰 힘이어서 추진력 있고, 속도감 있게 정책들을 해나갈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진짜로 광진 사람이라는 겁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어린 추억의 고민정이기 때문에 골목, 골목의 상권들이 그대로 살아있고, 광진의 특징은 30년, 40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킨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니라 역사가 있는 곳이거든요. 그것을 체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1년, 2년을 지냈다고 해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진짜 광진 사람이라는 부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광진의 도구가 되어줄 사람이 바로 저라는 생각이고요. 광진을 도구로 삼아서 그다음을 꿈꾸는 사람은 아니라는 점. 그것이 또 저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광진을 발판 삼아 나가기 위한 중간 정거장 정도로 생각하는 게 아니다, 나는 진짜 광진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거네요?

◆ 고민정: 그렇죠. 그래서 거리를 다니면서 많이 듣는 이야기가 꼭 이겨야 한다, 고민정. 이런 이야기를 참 많이 들어요. 그 이야기는 뭐냐면 고민정 당신을 통해서 내 꿈을 반드시 이룰 테니까 당신 꼭 열심히 뛰어주십시오, 이런 절박감이거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을 고민정을 도구로 쓰고 싶어 하시는구나. 그래서 굉장히 감사하고, 어깨가 무겁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사실 제가 지금 고민정 후보가 나간 지역구가 원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전 지역구 아니겠습니까? 5선이나 하시고요. 그런데 그 당시에 정준길 당시 새누리당의 후보가 추미애 장관하고 맞붙으면서 선거를 두 번이나 하려고 했다가 떨어졌어요. 그때 저한테 개인적으로 하신 말씀 중 하나가 뭐냐면, 여기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미애 의원이 우리 광진을 위해서 제대로 한 게 없다는 것이 바로 광진 사람들의 불만이더라, 이런 이야기를 하더란 말이에요. 그러면 이번에도 또 마찬가지로 고민정 후보를 선택하게 된다고 하면 계속해서 주민들은 민주당 후보를 뽑아주는 거지만, 실제적으로는 우리 지역구를 위해서 뭘 할 수 있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 비난하는 분들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혹시 그런 이야기 들어보셨어요? 아니면 본인도 그런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으세요?

◆ 고민정: 그런 질문들을 기자들로부터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린 시절의 광진은 침수가 참 많은 곳이었어요. 홍수, 범람이 참 많았는데, 그동안에 구의유수지, 자양유수지, 두 군데를 만들면서 물길을 나누면서 침수가 지금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한 게 굉장히 달라진 부분이고요. 그리고 광진을 황제식 개발로 쭉쭉 마천루를 만들고 그럴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광진은 아까도 말씀드린 역사가 살아있는 주민들의 공간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원래부터 살던 그분들을 쫓아내지 않아왔던, 그분들을 지켜내 왔던 지난 시간들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다만 제가 가서 해야 할 일은 그 골목골목들의 환경을 개선한다든지, 그리고 주민들이 정말 원하는 광진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고요. 지금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게 간담회도 참 많이 합니다. 많이 만날 수가 없어서요. 세 분, 네 분이라도 만나서 학부모님들의 의견은 무엇인지 듣고, 또 시장 상인들의 의견을 듣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미 확보가 되어 있는 구의역 인근의 도시재생 구역이 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ICT 스타트업 허브로 만들려고 제가 첫 번째 공약으로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확보된 공간에 대해서는 4차 산업혁명을 우리가 맞이하고 있으니 미래발전적이면서도 우리 광진을 살고 있는 청년들의 요구에도 맞을 수 있는. 그리고 서울 전역으로 봤을 때는 동부권의 핵심이 될 수 있는 그런 허브로 만들겠다고 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사실 저도 광진구에 속해 있는 고등학교를 나왔어요. 그래서 거기서 3년 내내 다니면서 그 동네 변천이라든가, 변화라든가, 이런 것을 많이 봤는데, 지금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니까 앞으로 광진이 새로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 느끼는 것은 이런 게 있습니다. 사실 광진은 조금 애매한 동네다. 왜냐하면 민주당 사람들이 많이 되기는 했지만,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학력, 경제력, 이런 것들이 상당히 중산층에 속하는 분들이 많이 있으면서도 또 아닌 분들도 계시고, 애매한 부분이 있어요. 중도층도 많이 계시고요. 이분들을 잡기 위해서, 예를 들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전통적인 사람들이야 당연히 내 당 사람이니까 뽑아줄 수 있겠지만, 사실 우리가 중요한 것은 외부 표를 가져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분들을 잡기 위한 전략 같은 게 뭐가 있을까요?

◆ 고민정: 아마 그런 전략을 저희 캠프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을 겁니다. 여러 가지 여론조사라든지, 사람들의 이야기, 또 정치를 오래 하신 분들은 그런 정치판세를 읽어내는 능력들이 있으니까요. 다만 그런 세세한 이야기들을 후보자인 제가 일일이 다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것을 아는 순간, 사람들을 볼 때, 국민들을 만날 때 저 사람은 진보야, 보수야, 혹은 내가 데리고 와야 할 사람이야, 아니야, 이것을 자꾸 나눠서 보게 되더라고요.

◇ 노영희: 표로 보는군요.

◆ 고민정: 그러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정치를 오래 했더라면 오히려 그런 게 몸에 배겼을 텐데, 처음 나온 사람이기 때문에 모두가 다 똑같은, 내가 함께해야 할 구민이라는 생각이 들지, 나눠야 할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중도층이든, 보수적이든, 아니든 상관하지 않고 내가 정말 진정한 광진을 위하는 사람으로서 나의 모습을 보여주면 될 거다, 이거네요.

◆ 고민정: 네.

◇ 노영희: 그러면 다른 이야기를 여쭤볼게요. 미래통합당에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이번에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어요. 민주당을 승리로 이끈 인사였는데 이번에는 상대 진영에 가는 거, 왔다 갔다 하신다. 이것 때문에 뭐라고 하기도 하지만, 그 사람은 가면 승리하니까 어쩔 수 없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다고 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 고민정: 그분에 대한 기사가 비단 오늘 막 나온 것은 아니잖아요. 오네, 마네, 이런 기사들이 쭉 있었는데, 현장을 다녀보면 그런 핫한 이슈들은 늘상 시민들의 입을 통해서 제 귀로 들어옵니다. 그런데 글쎄요. 단 한 번도 언급이 되지 않았어요.

◇ 노영희: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요?

◆ 고민정: 네. 그만큼 관심도가 떨어졌던 것 아닐까 추정해봅니다. 모르겠습니다.

◇ 노영희: 예전에 그분을 모셔서 민주당이 선거를 이끌었을 때하고 지금이 많이 달라졌다, 이렇게 보시나요?

◆ 고민정: 그런 거 아닐까요? 만약에 뜨거운 인물이었다고 하면 거기에 대한 의견을 저한테 묻기도 할 거고, 어떻게 대처할 거냐고 물을 수 있는데, 한 번도 그러한 질문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 노영희: 그 이야기는 뒤집어 생각해보면 민주당이 너무 오만해서 그런 거 아니냐. 어차피 이길 거라고 생각해서 신경 안 쓰는 거 아니냐, 이렇게 볼 수 있는 거 아닐까요?

◆ 고민정: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 촛불 정국을 완전히 완성해야 한다고 하는 사명감으로 다들 굉장히 불철주야 다니고 있고요. 저 또한 광진을 내가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의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침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많이 뛰고 있습니다. 절박하지 않은 후보는 아무도 없을 걸요?

◇ 노영희: 그렇군요. 청취자 중에 뜬금없이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말씀해주실 수 있느냐고 하는 질문이 있는데요. 혹시 잠깐 해주실 수 있나요?

◆ 고민정: 어제 제가 후보등록을 하면서 마음이 어떤가 한 줄의 글을 썼는데, 그동안의 고민정은 편견과 싸워왔던 삶이었구나, 였습니다. 이제 그중 하나가 11살 연상의 남편과 결혼한다고 했을 때도 결혼은 현실이야,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대변인이 됐을 때도 정치를 안 해본 사람이 대변인을 할 수 있어? 라는 편견이었고. KBS 아나운서 시험을 본다고 했을 때도 서울이 아닌 곳에서 대학을 나온 사람이 붙을 수 있겠어? 하는 편견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세 가지 모두 저한테는 오히려 큰 자긍이고, 자부심이거든요. 저의 자랑이기 때문에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서 많이 자랑을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득권, 또 기성인들의 편견과 그 벽을 내가 어떻게 넘어야 할까, 반드시 내가 넘어서 이기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하는 것을 어제 후보등록을 하면서 참 많이 다졌습니다. 그러면서 아마 남편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아요.

◇ 노영희: 그래서 러브스토리가 뭐냐고요.

◆ 고민정: 11살 연상이었고, 나이차이가 많고, 시인이었고, 돈, 명예, 이런 것을 상관하지 않고 정말 사람마나 보고 결혼을 했는데요. 거기에 대해서 다들 그래도 돼? 하고 물어보시는데요. 해보니까 저는 일단 좋고요. 왜냐하면 아이 둘을 낳아서 지금 키우고 있는데, 단순한 남편을 넘어서서 정치적 동지거든요. 제가 이렇게 오늘 나와서 이야기를 할 때에도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하는 것을 어젯밤에 늦은 시간까지 같이 이야기를 했어요. 그냥 사랑을 넘어서서 정치적 동지적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되게 큰 자랑입니다.

◇ 노영희: 조금 아플 수도 있는 이야기, 특이한 이야기하겠습니다. 최강욱 비서관하고 김의겸 전 대변인이 열린민주당에서 비례후보로 2번하고 4번 받았습니다. 고민정 후보가 그분들에게 조금 따끔한 말을 했습니다.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이세요, 그러면서 기권을 권유하는 듯한 이야기가 어제 기사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출마 자제 요청을 한 이유, 뭘까요?

◆ 고민정: 참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원칙적인 부분을 이야기했던 건데요. 힘들 때일수록 민주 진영이 똘똘 뭉쳐야 했던 것, 그리고 그러한 역사들이 우리에게는 있기 때문에 단결된 힘, 단일대오, 반드시 형성해야 한다는 겁니다. 흩어져서는, 그 힘을 분산해서는 이길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 대한 간절한 후배의 마음이었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결국, 민주당 표를 가지고 갈 거기 때문에 그게 너무 안타까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는 거군요?

◆ 고민정: 어쨌든 저도 민주당 당원이니까요. 당원의 결정으로 만들어진 곳이니 그곳으로 뭉쳐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 노영희: 고민정이 바라본 김의겸 전 대변인, 최강욱 전 비서관은 어떤 사람들이에요?

◆ 고민정: 굉장히 쿨한 사람들입니다. 본인의 사심보다는 국가의 이익, 그리고 대통령의 성공, 그것이 무엇인지를 늘 고민하고, 저에게도 늘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셨던 분들이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도 불구하고 열린민주당으로 가버렸군요?

◆ 고민정: 모르겠습니다. 어떤 판단이 있으셨는지는. 하지만 저와 꼭 같은 길을 갔으면 하는 후배의 바람입니다.

◇ 노영희: 최강욱 전 비서관이 대통령의 칼, 김의겸 전 대변인이 대통령의 입, 이렇게 말했어요. 이런 발언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고민정: 저도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고 있어서 뭐라고 제가 이야기하기는 참 그래요. 오히려 그러한 프레임을 자꾸 만드는 게 아닌가. 같은 대통령의 입끼리 싸우게 만드는 거 아닌가. 그런 싸움은 만들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 노영희: 이거는 사실은 싸움을 부추기기 위한 그런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생각하시네요. 그런데 어떤 분석가들은 이거 일부러 노이즈마케팅을 하는 거다, 자기들끼리 어차피 다 같은 편인데, 예를 들면 윤호중 사무총장은 되게 날카롭게 뭐라고 하고, 이해찬 대표 같은 경우는 서로 갈 길은 다르다고 했다가도 나중에는 합칠 수 있다고 했다가도 왔다 갔다 하는 발언을 하기 때문에 이거는 결과론적으로는 뒤에서는 서로 나중에 같이 잘하려고 하지만, 겉으로는 선거전략상 날을 세우는 거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어때요?

◆ 고민정: 대표님과 사무총장님의 마음속까지 제가 들어가 보지 않아서. 그리고 제가 그분들의 대변인은 아니어서 어떠한 마음으로, 어떠한 방향을 잡고 말씀하신 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금의 상황에 대한 저의 심경들을 말씀을 드렸던 겁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러면 사실은 그 당 내에서 기본적으로 더불어시민당이라고 하는 비례연합정당이 생기지 않았습니까? 더불어시민당을 바라보는 입장하고, 또 열린민주당이라고 하는 쪽을 바라보는 입장이 많이 다를 것 같기는 한데요. 고민정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일단 더불어시민당을 기본으로 해서 우리가 같이 비례연합정당으로서 나아가야 한다, 이렇게 취하시는 거죠?

◆ 고민정: 그렇습니다. 더불어시민당에 가 있는 비례후보들의 순번들을 보면, 우리 민주당에서 당원들께서 정해주신 그 순번의 분들이 뒤 번호로 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우리 당원들이 만들었던 그런 후보들이십니다. 그분들에게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은 당원으로서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앞으로 본 싸움이 시작될 텐데요. 4.15 총선 레이스를 달리면서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연히 당선이 되고 싶으시겠죠.

◆ 고민정: 네.

◇ 노영희: 당선될 것 같아요?

◆ 고민정: 모르겠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볼랍니다.

◇ 노영희: 그러면 당선이 됐다고 치고, 어떤 의원이 되실 겁니까?

◆ 고민정: 소통의 정치 되고 싶습니다. 말로만 국민을 위한 정치한다고 하지 말고, 제가 제일 많이 들었던 게 제발 정치 좀 바꿔 달라, 싹 갈아엎어 달라,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본인들의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하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요. 그래서 제가 제일 잘했던 게, 또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게 국민들과 대통령의 가교 역할을 해 달라.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한 평가를 제가 받았던 것처럼 광진 주민들과 정치 영역을 잇는 그런 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제가 이거는 개인적으로 질문하는 건데요. 청와대 대변인으로 오랫동안 계셨잖아요. 몇 년 계셨죠?

◆ 고민정: 처음부터 부대변인 시작했고, 그러고 나서 9개월 정도를 대변인으로 있었고요. 한 3년 가까이 있었죠.

◇ 노영희: 청와대에서 부대변인과 대변인을 합쳐서 3년 정도 있었던 그때 본인이 바라보는 정치하고, 그다음에 민주당의 국회의원 후보로서 나와서 본인이 바라보는 정치하고 다릅니까?

◆ 고민정: 달라야 합니다. 굉장히 실망스러운 정치였고, 지난 20대 국회 때는. 약간 떼쓰는 정치라고 해야 하나? 그리고 막말이 너무 난무했고요. 하지만 국민들의 모습 그대로 품격 있는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이번에 바꿔야 한다고 하는 사명감과 소명으로 나왔으니까요. 여러분들께서도 이 촛불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그것을 완수해주시는 데에 함께 힘을 모아주시고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금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들, 어제 G20 회상회의까지 하면서 불철주야 하고 있는 것으로 저도 뉴스를 통해 보고 있는데요. 함께 힘을 모아서 나라다운 나라를 함께 만들었으면 합니다.

◇ 노영희: 그러면 본인이 지금 말씀하시는 게 20대 국회 너무 실망스러웠는데 바꿔야 한다고 말하면 그러면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괜찮았고, 나머지 당 의원들이 잘 못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 고민정: 제가 그것을 한 명, 한 명 열거할 수는 없고요. 그런 모든 것들까지 다 포함해서 국민들께서 심판을 해주시겠죠. 제가 있었을 때 야당 원내대표셨던 나경원 대표셨죠, 당시에. 북미 정상회담을 선거와 연결시켜서 북미회담을 선거 전에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을 하시는 거라든지, 대통령께서 순방을 해서 외교를 펼칠 때 거기에 대해 천렵질을 한다고 하는 이런 막말을 한다든지, 혹은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만들기 위해서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수많은 토론과 논란 끝에 결국에는 만들었는데 다시 야당 대표께서 영수회담만을 고집하시는 이런 모습들. 그거는 더 이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고민정: 고맙습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후보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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