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도 상당한 타격...올림픽 개최 취소 가능성도

日, 한국과 사전협의 없이 한국인 입국 거부 단행
일본의 공격적 조치에 맞대응 조치 불가피
정부, 일본 조치 배경에 일본 국내 정치 논리 해석

[앵커]
우리 정부가 일본에 취한 입국 제한 상응 조치로 일본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특히 일본은 오는 7월 올림픽 개최를 자신할 수 없게 됐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이 사실상 우리나라에 대해 접근 금지령을 내리면서 우리 정부와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은 것은 외교적으로 한국을 무시한 행태로 평가됩니다.

일본이 자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에 대해 사실상 입국을 거부한 만큼 우리 정부의 상응 조치는 피할 수 없는 조치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의 이번 조치는 그동안 한국발 입국 제한 조치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보여준 관용적인 태도와 크게 다른 것입니다.

이는 일본의 방역 조치나 대책이 국제사회에서 최고 수준인데도 한국인 입국 규제 조치를 채택한 것에 대해, 일본 국내 정치적 이유가 있다는 해석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리 정부의 조치로 일본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오는 7월로 예정된 하계 올림픽이 취소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게 됐습니다.

아베 총리의 코로나19 대응은 일본 국내 정치 차원에서도 부작용이나 역효과가 클 것이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 대응은 일본에 대해서만 유독 강경한 대응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일본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면서 한국과 일본 간에 대립 구도가 두드러진 것은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대한 조치와 비교할 때 과민하게 대응한다는 지적입니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해 비과학적이고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주장은 상당한 근거가 있지만 우리 정부가 일본에 대해서만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논란도 일정 부분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