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코로나19 초특급 방역 지시

김정은, 코로나19 초특급 방역 지시

2020.02.29.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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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 정치국 확대회의…코로나19 대응책 논의
"전염병이 들어올 수 있는 모든 통로 완전 봉쇄"
"방역 관련 중앙지휘부 통제에 절대 복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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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국가적인 초특급 방역을 지시했습니다.

북한은 또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인민군 합동타격훈련 지도에 나선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왕선택 기자!

먼저 코로나19와 관련해 국가적인 초특급 방역을 지시했다는 소식 전해주시지요.

[기자]
네,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이 전염병이 유입되는 경우에 초래될 후과는 심각할 것이라면서 관련 기관에 국가적인 초특급 방역 등 국가방역 역량 강화에 나서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초기부터 강력하게 시행한 조치들은 가장 확고하고 믿음성이 높은 선제적이고 결정적인 방어대책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이어 전염병이 들어올 수 있는 모든 통로와 틈을 완전봉쇄하는 것과 함께 검병, 검사, 검역 사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국가 방역 체계 안에서 어떤 특수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방역과 관련한 중앙지휘부의 지휘와 통제에 나라의 모든 부문, 모든 단위가 무조건 절대 복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거론된 노동당의 부정부패 문제, 그리고 조직지도부장이 해임이 됐다는 소식도 자세히 전해주시지요.

[기자]
네, 조선중앙통신은 정치국 확대회의 다른 안건으로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당 간부 양성기관 간부들의 부정부패 행위와 특권·관료주의 행태 등이 다뤄졌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최근 당 중앙위원회 일부 간부들 속에서 극도로 관료화된 현상과 행세식 행동들이 발로되고 당간부 양성 기지에서 엄중한 부정부패 현상이 발생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대표적인 당간부 양성 기관은 당간부들을 재교육하는 기관인 김일성 고급당학교로 이번에 지적받은 곳도 이곳으로 추정됩니다.

통신은 이 문제와 관련한 처벌 조치로 정치국 위원 겸 노동당 부위원장인 리만건 조직지도부장과 박태덕 당 농업부장이 현직에서 해임됐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모든 당 일꾼들과 당 조직들이 이번 사건에서 심각한 교훈을 찾고 당 사업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 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인민군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했다는 소식도 전해주시지요.

[기자]
네, 조선중앙통신은 정치국 확대회의 소식과 별도 기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인민군 훈련을 지도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어제 훈련이 전선과 동부지구 방어부대들의 기동과 화력 타격 능력을 판정하고 군종 합동타격의 지휘를 숙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감시소에서 직접 훈련을 참관, 지도했고,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도 현장에서 훈련을 참관했습니다.

북한군은 군종별 훈련을 끝내고 합동타격훈련을 시행하는데, 김 위원장이 지도한 현장도 이런 훈련으로 추정됩니다.

또 조선중앙통신 보도 내용에 우리 정부나 미국을 겨냥한 도발적인 표현이 없었기 때문에 어제 합동훈련은 대외적인 메시지 전달보다는 북한 내부 일정에 집중한 행사로 분석됩니다.

북한의 합동타격훈련에 대해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면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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