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천지 확진양상 가늠 안 돼...특별대책"

文대통령 "신천지 확진양상 가늠 안 돼...특별대책"

2020.02.29. 오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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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신천지 검사결과 심각…특별한 대책"
이해찬 "신천지 근본적인 문제 통제할 수 있는 힘 가져야"
심상정 "신천지 전수조사 위해 압수수색 필요"
황교안 "통합당과 신천지 엮으려는 움직임, 잘못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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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서도 신천지교회가 화두였습니다.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는데, 문 대통령은 전체 신천지 확진 양상이 가늠되지 않는다며 특별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신천지를 통해 국내 확산이 급속히 이뤄진 만큼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봐야겠죠?

[기자]
문 대통령은 회동이 비공개로 전환되자 대구에서 신천지 검사 결과가 심각하다며 전국 곳곳에 신도가 있는데 대구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까 걱정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전체 신천지 확진 양상이 가늠이 안 된다며, 특별한 대책을 세우고 있고 집중적으로 신속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검찰이 신천지 압수수색에 들어갈 것이라는 보도를 봤다며 신천지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꼭 신천지 교회를 말하는 게 아니라 고위험군에 대해 공권력을 동원해 장악하고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민생당 유성엽 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은 코로나 19가 신천지에서 확대돼 나간 것을 문제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신천지에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지만, 회동 말미에 통합당과 신천지를 엮으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정당 중에도 있는데, 정치적인 것을 떠나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황 대표는 감염원 근본 차단을 위해 중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주장했는데, 문 대통령은 초기라면 몰라도 지금은 실효성보다 불이익이 크다고 일축했습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4·15 총선 연기도 거론됐는데,

문 대통령은 신천지 전수조사를 하는 만큼 전개 추이를 보면서 생각하자며 즉답을 피했고,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3월 20일쯤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표 비서실장인 김성환 의원은 YTN에 전문가들이 3월 20일이면 코로나가 관리 가능한 국면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성급하게 총선 연기를 거론하는 것보다 판단을 유보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어제 회동에서는 추가경정예산안, 추경 편성도 합의됐는데요.

어느 정도 돈을 풀지, 규모는 나왔을까요?

[기자]
앞서 정부가 기존 예비비 4조 원 정도를 풀었고 어제 종합대책 지원규모 16조 원을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결국, 코로나 19 지원 규모는 이 20조 원에 추경이 플러스 알파가 되는 방식입니다.

추경 편성 자체에는 여야 모두 동의했지만, 구체적 방향에는 온도 차가 있었는데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코로나와 직접 연관이 없는, 이른바 선심성 총선 예산이 포함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고,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도 국채를 발행하는 방식은 안 된다며, 512조 슈퍼예산 중에 일자리 예산 등 군살을 빼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메르스 때도 추경 10조 원을 편성해 2조밖에 안 썼다며 '보여주기식 예산'은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공동발표문에도 추경은, 감염병 대응 및 민생피해 직접지원이라고 못 박았는데요.

다음 주 추경 규모와 세부 항목, 또 재원 조달방안까지 기본 틀이 마련되면 여야의 줄다리기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같습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일인 다음 달 17일 안에 추경 처리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오는 2일부터 사흘간 정세균 국무총리 등을 대상으로 대정부 질문이 열리고, 같은 날 코로나 19 대책 특별위원회 활동도 시작하는 만큼 국회는 3월부터 그야말로 '코로나 정국'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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