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여야 대표, 오늘 국회서 긴급 회동

문재인 대통령-여야 대표, 오늘 국회서 긴급 회동

2020.02.28. 오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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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적인 협력이 절실한 만큼 대통령이 직접 국회 방문
靑, 코로나 19 사태 관련 입법·예산 지원 당부 전망
이해찬·황교안·심상정·유성엽 등 여야 4당 대표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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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후에 여야 4당 대표를 만나러 국회를 방문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긴급 추경 편성 등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야당은 문 대통령에게 다양한 주문을 쏟아낼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승배 기자!

여야 대표와 영수 회담을 하면 청와대로 초청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대통령이 국회로 찾아간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심각 단계로 접어들면서 초당적인 협력이 절실한 만큼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국회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여야 대표와의 회동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여섯 번째인데, 문 대통령이 국회를 직접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 회동은 청와대의 제안으로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 관련 입법과 예산 지원에 여야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대표 역시 조건 없이 회동을 수용했는데요.

오늘 회담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그리고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예고된 대로 오늘 회동에서는 긴급 추경 예산안 편성에 대한 논의가 우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모두 추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만큼 구체적인 규모와 일정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분석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방역 대책과 함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방안 등 경제 살리기 정책의 필요성을 알릴 전망입니다.

또한, 코로나 피해가 심각한 대구 경북에 대한 다양한 지원 방안도 제시하며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통합당은 중국인은 물론, 중국을 거친 외국인의 입국 제한 강화를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가 어제 입국 금지를 실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밝히기도 해서 오늘 회동에서도 이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와 함께 어제 대구에 다녀온 황 대표가 대구, 경북에 대한 지원도 당부할 전망입니다.

민생당은 총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는데요.

유성엽 공동대표는 다음 달 초까지 코로나19 상황이 정리되지 않으면 질병 확산을 막고 유권자를 보호하기 위해 총선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문 대통령에게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할 계획입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여야 모두 전폭적인 지원과 대응을 약속하고 있는데 온도 차이는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당은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국민 불안과 불편을 해결하는 것이 정부와 여당의 가장 시급한 제1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대구와 경북 등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대한 물품 지원과 조세감면 같은 집중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추경도 최대한 서둘러 2월 임시 국회가 끝나기 전까지 통과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은 정부의 이런 대책으로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지금 제일 피해가 막심한 대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서둘러 지정하는 그야말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현재 대구의 의료시스템은 붕괴 직전이고 병상과 의료 장비, 의료진 모두 한계 상황이라면서 만약에 대구 의료시스템이 붕괴한다면 그 여파는 대한민국 전체로 미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여야 대표가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에서 이런 부분들을 어느 정도 조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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