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법 통과...모레 대통령-여야 대표 회동

코로나 3법 통과...모레 대통령-여야 대표 회동

2020.02.26.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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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법, 마스크 수출 금지·입국금지 강화 내용 등 포함
문 대통령-여야 대표, 코로나19 관련 모레 회동 예정
이해찬 "추경 논의 서둘러야…긴급재정권 명령 발동 건의"
황교안 "대통령 회동에서 잘못된 정부 대책 지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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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코로나 3법'이 통과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은 모레 만나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초당적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오늘 통과된 코로나 3법,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기자]
코로나 3법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검역법, 의료법 개정안을 말하는데요.

'코로나 3법'에는 감염병 유행으로 마스크나 손 소독제 등의 수급이 불안할 때, 수출을 금지하도록 하고,

감염병 유행지를 거쳐 온 외국인의 입국 금지를 복지부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게 요청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습니다.

또 자가격리를 거부할 경우 처벌을 강화하고, 진료를 거부할 경우 강제할 근거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 본회의에서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도 완료됐는데요.

특위는 앞으로 국민 불안 해소와 경제적 피해 최소화를 위한 예산과 제도 지원 등 국회 차원의 종합 대책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또 검역조치 강화와 대응 매뉴얼 개선, 지원 방안 마련 등도 맡아서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코로나19 대응 협력을 위해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이 모레 만날 예정인데, 만나면 어떤 부분들을 논의하게 될까요?

[기자]
정부가 계속해서 언급해 온 추경 예산 편성 등과 관련해 국회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추가 경정 예산의 국회 통과가 지체되면 긴급재정명령권이라도 발동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회동 자리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바르지 못한 정부 대책을 지적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일관되게 강조해 왔던 중국인 입국 제한을 다시 한 번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 국민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어려워하십니다. 그런데 정부의 대책이 바르지 못합니다. 그것에 대해서 저의 생각을 알리고….]

정의당과 민생당 역시 추경 규모와 시기 등 방법론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대구 봉쇄'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민주당 홍익표 수석 대변인은 사퇴의 뜻을 밝혔군요.

[기자]
대구 봉쇄 발언에 대한 해명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해당 발언을 했던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대구·경북 주민들께 상처를 드리고, 국민 불안감도 덜지 못해 사과드린다며, 수석대변인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앞서 아침 회의에서도 이해찬 대표는 논란을 의식한 듯 말 한마디 실수도 대응 전선에 구멍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인영 원내대표 역시 적절하지 못한 표현으로 심려를 끼쳤다면서 용어 선택에 부주의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용어 선택이 매우 부주의했습니다. 일상이 위협받는 두려움 속에 계신 시도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참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립니다.]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 사태가 주요 변수가 되면서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홍 수석대변인의 사퇴로 논란을 잠재우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구 경북을 텃밭으로 하는 미래통합당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지금 봉쇄해야 할 건 대구가 아니라 중국인 입국이라며 방향과 대상이 잘못됐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잘못된 것을 고쳐나가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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