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와 행사' 심재철 원내대표 코로나 검사

[앵커]
코로나 19 확산 사태로 국회도 비상입니다.

지난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 참석자 가운데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자리에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참석했기 때문인데요.

의원들은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줄줄이 감염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학 혁신 관련 토론회입니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주최한 행사로 심재철 원내대표와 전희경, 성일종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전희경 / 미래통합당 의원(지난 19일) : 이렇게 자리를 가득 메워주신 대한민국 교육 발전을 위해서 헌신해오신 사학의 구성원 모든 분들께….]

특히 이 자리에는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도 함께했는데, 문제는 하 회장이 행사 사흘 뒤인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겁니다.

하 회장의 확진 소식이 알려진 뒤 국회는 비상에 걸렸습니다.

당장 행사에 참석해 하 회장 근처에 앉았던 심 원내대표와 전 의원 등이 곧바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 회장은 확진 여부를 묻는 국회 보좌관에게 처음엔 확진 사실을 부인했다가 다시 정정하면서 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김한표 / 미래통합당 원내수석 : (원내대표님, 특별히 의심증상이 있으시거나 그런 상황인가요?)그런 상황은 아닙니다. 확진자 옆에 계셨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가서 선별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죠.]

문제는 심 원내대표가 다음 날 국회 본회의와 통합당 공식 회의에 참석하고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하는 등 활동 범위가 넓었다는 점입니다.

[심재철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지난 20일) :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이제 현실이 되고 있는데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공식 회의 석상에서 대부분 심 원내대표 옆자리에 앉는 황교안 대표 역시 검사를 받았고, 지도부와 당직자 대부분도 일정을 취소하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하루 평균 만 명 이상이 드나드는 국회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됐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마다 예비 후보들이 선거 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