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국 금지·제한 15개국으로 증가...모리셔스, 韓 신혼부부들 격리 중

한국인 입국 금지·제한 15개국으로 증가...모리셔스, 韓 신혼부부들 격리 중

2020.02.24.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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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바레인·요르단 등 6개국,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
브루나이·마카오·영국·카타르 등 9개국, 입국 제한
신혼부부 34명, 모리셔스 도착 후 병원 등으로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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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를 코로나19 고위험국으로 지정하는 나라가 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바레인, 요르단 등 6개국이 우리나라를 거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신혼여행지로 인기 있는 아프리카 모리셔스에도 지금 우리 국민이 격리 조치된 상태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우리나라 방문자를 입국 금지하거나 제한한 나라부터 살펴보죠. 어디 어디입니까?

[기자]
우리나라를 코로나19 고위험국으로 보고 입국 금지, 또는 입국 절차 강화 조치를 취한 나라는 모두 15개국으로 늘었습니다.

우리 국민을 비롯해 한국을 경유한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 섬나라인 키리바시와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6개국입니다.

입국 금지까지는 아니지만 자가 격리 등 입국 절차를 강화한 나라도 브루나이와 마카오, 영국,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 오만과 카타르,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 9개국으로 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 코로나19가 최근 확산하고 있는 7개국을 최근 14일 이내에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바레인은 21일부터, 요르단은 어제부터 우리나라와 이란 등을 거쳐 자국에 도착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브루나이와 카타르도 어제부터 우리나라를 코로나19 감염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고 자가격리, 또는 강화된 검역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 우리나라를 비롯한 7개국 방문자를 상대로 증상이 있는 경우 자가 격리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이스라엘에서 우리 국민이 무더기로 입국 금지돼 우리나라로 돌아왔는데요.

이번에는 모리셔스에서 우리 국민이 격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는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있는 곳인데요.

이곳에서 우리 국민 34명이 입국을 거부당하고 격리 조치됐습니다.

모두 신혼부부인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애초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와 오후 4시반쯤 두바이를 거쳐 모리셔스 공항에 도착했는데요.

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과 유스호스텔 등 2곳으로 격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착 인원은 36명이었지만 최초 2명은 이미 입국 후에 모리셔스 보건부의 임시 조치가 전달돼 34명이 격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모리셔스 영사 업무를 함께 하고 있는 주 마다가스카르 한국 대사관은 사전 예고 없이 우리 국민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한 모리셔스 정부 측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모리셔스 외교부 이야기를 들어보면, 주말 사이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등의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히 안 좋아져 우리나라를 포함한 3개국 방문자에 대한 입국 보류를 긴급히 결정했다는 겁니다.

또, 공항에 도착한 우리 국민 34명 가운데 일부가 감기 증상을 보였다면서,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기 위해 일단 격리 조치했다고 합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모리셔스 정부가 진단 검사를 거쳐 최종 입국을 허가할지, 아니면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편으로 우리 국민을 돌려보낼지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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