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이 우선"...'코로나19'에 보폭 좁히는 여야

"방역이 우선"...'코로나19'에 보폭 좁히는 여야

2020.02.22.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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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코로나19 안정될 때까지 비대면 선거운동 주력"
황교안, 주말 현장 방문 일정 전면 취소
도심 집회 전격 취소·전국 순회연설 온라인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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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까지 50여 일을 앞둔 주말, 본격적인 유세로 한창 바빠야 할 정치권도 코로나19 사태에 조심스러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여당은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야당은 필요한 추경에는 협조하겠다면서도 정부 대응이 미흡하다는 비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말마다 골목골목을 누비던 서울 종로 주자들부터 속도를 늦췄습니다.

직접 코로나19 검사까지 받았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비대면 선거운동에 주력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선거운동도 쉽지 않으시죠, 여기저기 악수하는 것 이런 것도?) 당연히 조심스럽고요. 선거운동 방식에서도 그런 고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응만큼은 정부·여당과 협력하겠다던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도 마찬가지.

당초 종로구 통인시장과 북촌한옥마을을 찾을 계획이었지만 예정시간을 10여 분 앞두고 전격 취소했습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어제) : 우한 폐렴 사태가 조속히 종식될 수 있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광화문광장에 대한 문제도 그런 관점에서 국민의 우려가 없도록….]

주말마다 도심에서 열리던 우리공화당의 태극기집회가 취소됐고, 정의당은 비례대표 후보 경선을 위한 전국 순회 연설을 온라인 정견발표회로 대체했습니다.

여당은 연이틀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초당적인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보수 야당은 예비비든 추경이든 협조하겠다면서도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데 대해서는 정부 대응을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매체나 온라인에서 '대구 폐렴'이라는 용어가 쓰인 데 대해서는 혐오의 언어로 지역민의 상처를 더 키워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여야 양쪽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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