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특별대책 준비 중"...코로나 3법 다음 주 처리

"TK 특별대책 준비 중"...코로나 3법 다음 주 처리

2020.02.20. 오후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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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면서 정쟁에 몰두하던 국회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회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대응 단계를 격상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랐는데, 정부가 이 지역에 대한 특별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뒤늦게나마 여야 3당은 '코로나 19' 특위를 구성했고, 이른바 '코로나 3법'은 다음 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입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에 출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갑자기 확진 환자가 많이 늘어 당황스럽다며 앞으로 지역사회 감염자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앞으로 다소 조금은 더 늘어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만 발병이 많이 나고 있는 집단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전수조사를 통해서….]

미래통합당은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거나 대응 단계를 격상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신상진 / 미래통합당 의원 : 접촉자들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다 찾아낼 수 있습니까? 대구에 있던 분이 서울에 올 수도 있고.// 심각 단계로 빨리 올리시고 범정부적으로 대처하셔야 합니다.]

박 장관은 이미 심각 단계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신천지 교단의 협조를 얻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상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신천지가 독특한 교단이기 때문에 굉장히 폐쇄적이고 그래서 이런 기관들을 조사하는 게 굉장히 어려움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됩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그분들이 제대로 협조하겠다는 것을 동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대구 지역에 대해서는 언론에 보도된 것과 달리 협조가 잘되고 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또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이른바 '코로나 3법'인 감염병 예방법과 검역법, 의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코로나19와 같은 1급 감염병이 유행해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의 공급이 부족해지면 수출을 금지하게 하고, 복지부 장관이 감염병이 유행하거나 우려되는 지역에서 온 외국인의 입국 금지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여야 3당은 명칭 논쟁으로 지연시켜왔던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앞으로 특위는 전염병 방역과 경제적 피해 구제 방안을 집중 논의할 방침입니다.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하게 심각해지면서 국민 불안과 직간접적인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야도 서서히 정쟁에서 벗어나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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