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 확진자 없어" 공식 확인...WHO와 회동

北 "코로나19 확진자 없어" 공식 확인...WHO와 회동

2020.02.19. 오후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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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가비상방역체계’ 선포하고 강도 높은 방역
中 최대 교역국…확진자 발생 은폐 가능성 제기
처음으로 보건상 내세워 ’확진자 0’ 공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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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우리의 보건복지부 장관 격인 보건상을 내세워 북한 내에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없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세계보건기구가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와 만날 예정이라 회동에서 어떤 얘기가 오고 갈지 주목됩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국 내에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해온 북한이 이번에는 직접 보건상을 내세워 이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우리의 보건복지부 장관 격인 보건상이 감염자 유무를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춘복 / 북한 보건상(조선중앙TV) :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나 의진자(의심환자)가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사람들 속에서 해이될(해이해질) 수 있는 공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한 이후 국경과 항만, 공항을 모두 폐쇄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국경을 맞대고 있다 보니 확진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이 쉬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왔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매체들을 통해 여러 차례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해온 북한이 이번에는 보건상까지 내세워 공식 확인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가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와 만나기로 해 논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WHO 측은 그러나 현재 북한에서 진행 중인 특정한 이슈가 있다고 믿을만한 이유는 없다면서 북한 내 '코로나 19' 발생설에는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북한 당국도 다른 나라들처럼 '코로나 19'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보호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도 북측에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개인 보호물품을 전달하는 등 국내외 단체들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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