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비상경제 시국...파격적 소비 진작책 강구"

문 대통령 "비상경제 시국...파격적 소비 진작책 강구"

2020.02.18.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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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코로나19’ 국무회의 주재…"비상경제 시국"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예상 뛰어넘는 정책적 상상력 필요"
"1차 예비비는 시작·예산 조기 집행은 기본…턱없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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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사스나 메르스 때보다 클 수 있다면서 비상경제 시국이라는 인식으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례 따지지 말고, 어떤 제한도 두지 말라면서 파격적인 소비 진작책과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주문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맞고 두 번째로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을 비상경제 시국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중국의 나빠진 경제 상황에 당장 우리 수출이 큰 폭으로 줄고, 중국에 공장을 둔 우리 기업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가, 국내 서비스업과 소비가 위축되는 3중고, 4중고의 비상 상황이라는 뜻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사스나 메르스 때보다 훨씬 크고 긴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비상경제 상황에 걸맞게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예상을 뛰어넘는 정책적 상상력을 발휘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는 긴급 방역지원금 등 1,040여억 원의 1차 예비비는 시작일 뿐이고, 반복적으로 내놓는 예산의 조기 집행은 기본 조치라면서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소비 쿠폰이나 구매금액 환급 같은 직접적인 내수 확대 정책을 정부에 주문했습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별금융 지원과 과감한 세금 완화, 소상공인들을 위한 신속한 임대료 경감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전례가 있다, 없다를 따지지 말고 생각할 수 있는 대책들을 책상 위에 모두 꺼내놓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입니다. 정책은 타이밍이 생명입니다.]

재래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파격적인 수준의 지원 방안도 언급했는데, 앞서 문 대통령의 두 차례 시장 방문에 이어 김정숙 여사도 유명 셰프들과 함께 재래시장을 찾았습니다.

[시장 상인 : 바이러스 때문에 조금 손님들이 주춤했는데 조금씩 나아지고 있기는 해요. 전보다는.]
[김정숙 여사 : 일주일 전이나 열흘 전에는 너무 힘들었죠.]
[시장 상인 : 그때는 한적해서 시장이 휑했어요.]
[김정숙 여사 : 그때 왔어야 하는데, 화이팅하라고!]

문 대통령은 중국에 더해 일본의 상황 악화가 또 다른 변수가 됐다며, 입국 검역 강화를 지시하고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비상'이라는 말을 6번이나 쓰면서 위기의식을 표현했습니다.

정부를 믿고 국민이 일상으로 복귀하면 경제 회복에 큰 힘이 될 거라며 국회에도 정파를 초월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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