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3년 만에 보수통합...TK·PK 물갈이 시동

'미래통합당' 3년 만에 보수통합...TK·PK 물갈이 시동

2020.02.16.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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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새보수·전진 뭉친 ’미래통합당’ 출범
지난 2017년 탄핵 과정 분당, 3년 만의 보수 통합
보수 청년 정당 3곳, 미래통합당 합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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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진영 정당들이 손을 잡은 미래통합당이 내일 출범합니다.

지도부 구성까지 마친 가운데 이제 공천이 관건인데요.

이번 주 보수 텃밭인 TK, PK 지역 후보자 면접이 시작되면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됩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 4.0 등 보수진영이 하나로 뭉친 미래통합당이 드디어 출범합니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뿔뿔이 흩어졌던 보수 진영이 3년 만에 통합 세력을 꾸린 겁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3일) : 국민의 여망이자 명령을 실은 대통합 열차가 이제 종착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흩어졌던 자유민주진영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대통합의 큰 문을 열게 됩니다.]

지도부는 황교안 대표 등 기존 한국당 최고위원 8명에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 새로운보수당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 국민의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영환 전 의원,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현 정권을 심판하고 청년 정치를 뿌리내리겠다는 보수 청년 정당들의 합류도 이어졌습니다.

[김재섭 / 같이오름 창당준비위원장 : 싫은 소리를 기꺼이 도맡겠습니다. 결코 쇄신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반드시 청년 정치 생태계를 안착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보수 통합이 완성 단계에 이르면서 미래통합당은 이번 주 공천 추가 신청을 받습니다.

특히 핵심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지역 공천 면접이 예정돼 있어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은 한국당 신청자들의 경쟁률만 해도 전국 평균의 2배에 육박할 정도입니다.

여기에 이미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대규모 컷오프 가능성을 여러 차례 내비친 만큼 현역들의 대거 탈락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김형오 /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지난달 17일) : 21대 국회에서만은 정말 이제 물갈이, 판 갈이가 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생각하고….]

반면 부산·경남 지역은 한국당 현역 의원 7명이 불출마 선언을 한 상태에서 총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 찾기가 관건입니다.

특히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지사의 거취가 관심인데, 홍 전 대표는 자신이 역제안한 양산을 출마를 위해 곧 이사를 할 계획이라며 공관위의 빠른 결정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공관위는 미래통합당 공천 신청자 면접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모두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지난 총선 '친박 공천'의 패착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보수진영의 결심이 통합을 통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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