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태국서 대규모 다국적 훈련...군, 참가 고심

이번 달 태국서 대규모 다국적 훈련...군, 참가 고심

2020.02.08.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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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해군·해병대 400여 명 태우고 출항
태국에서도 확진자 발생…참가 여부 막판 고심
9개국 참가 안보훈련…선뜻 불참 통보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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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달 말부터 태국에서 우리 해군과 해병대 400여 명과 중국과 미국, 태국군 등 9개 나라가 참가하는 다국적 훈련이 열립니다.

다음 달부터는 한미연합훈련도 진행되는데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여부가 훈련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년 2월 말에서 3월까지 태국 해안가에서 열리는 코브라 골드 훈련.

미국 태평양 사령부와 태국군 사령부 주관으로 지난 1981년 시작됐는데, 6년 전부터는 중국군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주말, 이 훈련에 참가하는 함정이 우리 해군과 해병대 400여 명을 태우고 출항할 예정인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군 당국이 참가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 중입니다.

태국에서도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아홉 개 나라가 참가 예정인 훈련에 선뜻 먼저 불참 얘기를 꺼내기도 쉽지 않아, 주최국이 먼저 훈련 연기나 취소를 결정해주길 바라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국방부는 일단 참가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며 다음 주에 출항 여부를 최종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아직은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확정되면 말씀 드리겠습니다.]

다음 달 초 예정된 한미연합훈련도 영향을 받게 될지 관심입니다.

일본 매체가 북한의 반발과 바이러스를 이유로 한미 훈련 연기 방안이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국방부는 부인했습니다.

이미 계획까지 나온 만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조정된 규모의 훈련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국내 예비군 훈련을 비롯해 발병 지역의 야외 훈련은 줄줄이 취소·연기되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세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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