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가 존망 걸린 문제"...신종 코로나 차단 총력전

북한 "국가 존망 걸린 문제"...신종 코로나 차단 총력전

2020.01.29. 오후 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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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해 입국한 외국인 한 달간 격리"
22일 외국인 관광 금지에 이어 잇단 초강경 조치
취약한 보건·의료 체계…바이러스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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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는 북한도 국가 존망이 걸린 문제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각국 대사관에는 중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한 달 동안 격리해 의학적 검사를 받게 한다는 방침을 통보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에 북한이 국가 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감염 방지 총력전에 돌입했습니다.

국경과 항만, 공항에서의 위생 검역사업을 강화하고, 감염 의심자들은 격리 조치에 들어가기로 한 겁니다.

각국 대사관에도 중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에 대해서는 한 달간 격리해 의학적 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통보했습니다.

지난 22일 외국인 관광을 금지한 데 이어 잇달아 강도 높은 조치들을 내놓고 있는 겁니다.

[조선중앙TV : 고기와 알류, 우유를 비롯한 음식물을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하며 야생동물 가금류와 될수록 접촉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국가 존망이 걸린 중대한 정치적 문제라고 강조하는 등 초강경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보건 의료 체계가 취약해 바이러스 전파 시 걷잡을 수 없는 확산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우리 정부는 아직 북측으로부터의 별다른 요청이 없는 만큼 사태를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 기본적으로 일단 저희 국내 상황을 봐야 할 것 같고요. 더불어서 그간의 남북합의 취지 이런 것들도 고려해 가면서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개성에 있는 남북연락사무소 근무자들에 대해서는 개인용 마스크와 휴대용 손소독제를 지급하고 입출경시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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