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범국가적 대응" vs 野 "검역 구멍"

與 "범국가적 대응" vs 野 "검역 구멍"

2020.01.28.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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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악재 될라" 정치권도 총력 대응
민주당 "야당에 범국가적 총력 대응 요청"
한국당, ’손 씻고’ 회의 시작…"검역 체계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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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를 마친 정치권도 당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여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검역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야당은 현재 정부의 대응 수준 이상의 더 강력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나연수 기자!

정치권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죠?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습니까?

[기자]
총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각 당의 민생 해결 능력을 겨루는 첫 번째 과제가 됐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나친 동요보다는 정부와 보건당국의 대응에 침착하게 따라주기를 당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대한 범국가적 총력 대응을 야당에 요청하고 국민도 정부의 대응 능력을 믿고 개인 차원의 예방 수칙에 힘써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에 제안합니다. 지금은 범국가적 총력 대응에 우리 모두 나설 때입니다. 국가 감염병 예방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력이고, 가장 위험한 것은 불신과 공포입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이번 감염병으로 중국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행동을 경계하며 국내 방역도 당면 과제지만 한중 관계를 미리 내다보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총력 대응을 위해 검역법 개정안 통과를 주장하고 있는데요.

감염병 위험도에 따른 검역관리지역의 탄력적 지정과 차등화 된 검역 조사·조치 시행 등을 골자로 한 법안입니다.

지난해 12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하고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데,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이 개정안을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임시국회 열리려면 야당도 협조적이어야 하는데, 자유한국당은 어떻습니까?

[기자]
자유한국당은 정부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일단 오늘 오전 회의에서는 참석자들 전원이 손 소독제로 손을 닦으며 시작하는 모습을 연출했고요.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보건당국의 검역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고 진단하며, 전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보다 강력한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 활동하게 되면 2차, 3차 감염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타이완처럼 중국 여행객의 국내 입국 금지 등 추가 전염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민주당이 한중 관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면, 한국당은 반대로 청와대가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주장인데요.

한국당은 신상진 의원을 위원장으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TF를 꾸리고 오늘 오후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범국가 대응이 절실한데 아직 지자체 대비가 부실하다는 지적과 함께 의심환자가 되기 전에 접촉 의심 단계부터 격리해야 한다,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도에 대해 특별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모레, 30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긴급 현안보고를 받을 예정인데요.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병 현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하고 추가 확산을 막을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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