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한에 전세기 투입 예정...693명 신청

정부, 우한에 전세기 투입 예정...693명 신청

2020.01.28. 오전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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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주우한총영사관 홈페이지에 공지문 게시
전세기 일정은 미정…30일로 추진, 중국과 협의 중
"중국 국적자, 우리 국민 가족이라도 탑승 불가"
"의심 증상자, 중국 정부에 의해 격리 조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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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에 고립된 우리 국민을 곧 전세기로 철수시킬 예정입니다.

어젯밤까지 전세기 신청 접수를 받았는데 7백 명 가까운 사람들이 신청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정부 공식 발표는 아직인데, 언제 결정이 될까요?

[기자]
오늘 오후 3시에 있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있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어제저녁 주우한총영사관 홈페이지에 전세기 탑승 신청 공지문이 올라온 것으로 미뤄, 중국 당국과는 협의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공지문에 적힌 전세기 일정은 계속 바뀌고 있는데요.

제일 처음에는 내일인 29일 혹은 모레인 30일이라고 돼 있다가, 다시 30일 또는 31일 예정이라고 수정했는데 지금은 아예 미정이라고 돼 있습니다.

이광호 주우한 부총영사는 모레인 30일을 가지고 중국 측과 마지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탑승 대상은 우리 국민으로 제한했습니다.

우리 국민 가족이라도 중국 국적자는 이 전세기에 탑승할 수 없습니다.

37.5도 이상 발열과 구토, 기침 등을 보이는 의심증상자도 중국 정부에 의해 우한에 격리 조치될 예정입니다.

이미 어젯밤 11시 55분에 신청 접수가 끝났는데요.

신청자는 693명으로, 7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접수를 했습니다.

우한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재외국민 수보다 많은 숫자인데요.

탑승 신청자 가운데는 만 1살이 되지 않은 영아도 있습니다.

총영사관 측은 이 리스트가 접수 명단일 뿐 아직 전세기 탑승자 확정 명단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분들이 국내로 들어오고 난 뒤 방역 대책이 마련돼 있습니까?

[기자]
우리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우한에 체류했던 우리 국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일 텐데요.

정부 당국자는 현재 귀국을 원하는 우리 교민이나 유학생 가운데 확진자나 의심 환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들에 대한 국내 방역 대책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들이 귀국한 즉시, 최소 14일 동안 국가 지정 시설에서 임시 생활을 하도록 조치할 예정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한 조치로, 전세기 수송을 계획 중인 미국이나 프랑스도 비슷한 격리 방침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귀국 탑승자 명단이 확정되면, 텐허국제공항까지는 우한 시내 주요 거점 4곳에서 셔틀버스로 이동하게 됩니다.

보다 구체적인 사항은 외교부가 오늘 오후 4시에 브리핑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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