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때 벗겨 달라"...대대적 물갈이 예고에 '뒤숭숭'

"한국당 때 벗겨 달라"...대대적 물갈이 예고에 '뒤숭숭'

2020.01.23. 오후 10: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자유한국당이 당 안팎에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던 인사들을 공천위원으로 앉히며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습니다.

벌써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명단까지 퍼지자, 반발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의 때를 벗기겠다."

한국당은 이미지 전략가인 허은아 씨를 영입했습니다.

정치인과 기업 임원의 이미지 코치인 허 씨는 현재의 한국당은 이미지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허은아 /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 제1야당으로서 자유한국당이 여와 야 양 날개가 균형잡힐 수 있도록 견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아직은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진정성 있는 이미지 변신이 필요합니다.]

황교안 대표는 당의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시대의 변화에 선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이미지 전략이라는 생소한 분야를 개척하신 것을 보면 시대를 앞서가는 안목과 실천력도 대단한 분입니다. 우리당에 특히 부족한 게 바로 이 부분인데 이 부분에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밖으로 보이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당내 인적 쇄신에도 불을 댕겼습니다.

전권은 위임받은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한국당 해체를 주장해 온 김세연 의원에게 칼자루를 쥐어 줬고,

[김세연 /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 : 당 내부를 잘 알고 불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에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은 공천관리 위원으로서…." "오직 애국심과 양심, 딱 이 두 가지만 가지고 직무에 임하겠습니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 외부 인사들 역시 공천업무 관련해선 당 대표도 손을 떼라며 대대적 물갈이를 예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무 감사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일부 의원들의 명단이 정치권에 돌며 긴장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심재철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쇄신도 좋지만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제동을 걸면서 물러설 수 없는 주도권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공천은 이기는 공천이어야 한다. 혁신도 좋고 쇄신도 좋고 통합도 좋고 하지만 현장에서 져 버리면 말짱 헛 일이 되는 것이니까요.]

한국당은 공관위 구성을 마치고 이제 현역 30% 컷오프에 50% 물갈이를 선언을 실행으로 옮깁니다.

다만, 친박·TK 지역으로 대변되는 한국당 기득권 세력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아서 팽팽한 기 싸움이 예상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