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청해부대, 호르무즈로...작전 방식은?

[앵커리포트] 청해부대, 호르무즈로...작전 방식은?

2020.01.21. 오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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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청해부대의 작전 구역을 호르무즈 해역으로 한시적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 함대의 지휘를 받지 받고, 일본처럼 독자 작전 카드를 선택한 건데요.

재외 국민과 해상 통로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미국과 이란의 관계를 고려한 절충안이라는 분석입니다.

호르무즈에 파견되는 청해부대, 지난 2009년부터 11년째 소말리아 해역에서 활동 중인 전투함 부대입니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우리 선박에서 석해균 선장과 선원들을 구출해낸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도 잘 알려졌죠.

당시 석 선장은 해적이 쏜 총에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청해부대의 긴밀한 이송과 이국종 교수의 집념의 의술 덕분에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조영주 / 당시 청해부대 최영함 함장(2011년) :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석해균 / 삼호주얼리호 선장(2011년) : 청해부대 대원들이 구해줘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2011년) :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환자의 상태가 벼랑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추락하는 속도를 늦추는 겁니다. 그러면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거든요.]

이번 파견 조치로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아라비아 만까지 늘어나, 기존보다 3.5배 정도 넓어집니다.

다만, 부대를 새로 편성할 필요 없이 기존 부대를 활용하는 방안이라, 물질적 부담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입니다.

이제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하는 4천 톤급의 왕건함은, 이미 6차례에 걸쳐 아덴만에서 청해부대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온 적이 있는데요.

이번이 7번째 파견으로, 청해부대 최다 기록입니다.

물론, 부대원들의 경험도 풍부합니다.

함정 승조원과 해군 특수전전단 등 구성원 300여 명 가운데, 24%가 청해부대에 파견됐던 경험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독자적 파견 결정에 이란은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이란 관계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한시적 작전 범위 확대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또 추가 파견이 이뤄질지도 관심인데요.

아무쪼록 국익수호의 막중한 사명을 안고 간 왕건함 대원들, 무사히 작전을 수행하고 안전하게 고국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차정윤[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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