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호르무즈 해협서 독자 활동...청해부대 파견지역 확대"

국방부 "호르무즈 해협서 독자 활동...청해부대 파견지역 확대"

2020.01.21.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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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군 단독으로 작전"
청해부대 작전 구역, 아덴만에서 오만만·페르시아만 포함
"필요할 경우 호위연합체와도 임무 수행 협력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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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거듭 요청해온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과 관련해, 우리 군이 호위연합체 참가하는 대신 독자적으로 작전을 벌이기로 결정했습니다.

해적 퇴치 임무를 위해 아덴만에 가 있는 청해부대의 작전 구역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서 독자적으로 작전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한 거군요?

[기자]
조금 전 국방부가 밝힌 내용입니다.

현 중동 정세를 고려해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군 단독으로 선박 보호 임무 등을 수행하기로 한 겁니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아덴만에서 해적 퇴치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의 작전 구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시한에 대해선, 중동 상황의 개선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청해부대의 작전 구역은 현재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만, 페르시아만까지 넓어지게 됐습니다.

청해부대는 우리 군 지휘 아래 단독으로 우리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와 별개로 국방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호위연합체인 '국제해양안보구상'에도 청해부대 소속 장교 2명을 연락장교로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청해부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더라도, 필요한 경우에는 호위연합체와도 협력해야 할 필요성을 염두에 뒀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 양국의 반응도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독자 활동 방침을 결정하고, 미국과 이란에 사전에 통고했습니다.

미국에는 국방부에서 정부 방침을 알렸는데요.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군의 독자 활동 방침에 대해 미국 국방부에서 환영하고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호위연합체에 참가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 미국이 실망하는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이란 측에는 우리 외교부에서 설명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이란 측은 정부의 호르무즈 독자 활동 방침에 대해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현 중동 정세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현재 오만 무스카트 항에는 청해부대 30진인 강감찬함이 가 있는데요.

31진인 왕건함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5시 반에 임무를 교대하고, 곧바로 아덴만과 오만만·아라비아만 일대에서 선박 호송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됩니다.

호르무즈 해협 작전에 대비해 왕건함은 지난달 27일 한국을 떠나기 전 대잠·대공 무기를 추가 장착하는 등 작전 능력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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