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호르무즈 해협에 청해부대 파견 결정

정부, 호르무즈 해협에 청해부대 파견 결정

2020.01.21.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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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긴장이 높아진 호르무즈 해협에, 인근 지역인 아덴만에서 활동 중인 청해부대를 독자적으로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현재 중동 정세에 따라 우리 국민의 안전과 선박의 자유항행 보장을 위해 청해부대 파견지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청해부대 파견 확대 지역은 기존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혀져 이 지역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이 포함됐습니다.

이에 따라 청해부대는 오늘부터 확대된 지역에서 우리 군 지휘 하에 우리 국민과 선박을 대상으로 독자적인 보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국방부는 또, 청해부대가 확대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더라도 필요할 경우,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해양안보구상과 협력할 것이고 청해부대 소속 장교 2명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청해부대의 파견 지역 확대 시한과 관련해 한시적이긴 하지만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5월 이후 중동 지역에 긴장이 높아졌고, 청해부대가 임무 수행 중인 아덴만 일대의 해적이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부대의 대잠 능력을 보강하는 등 내부적으로 검토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과 이란의 분쟁이 장기화되고 우리 국민과 선박, 원유 수급에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정부가 현 상황을 '유사시'로 봤다며 국회 동의가 필요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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