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안철수 중도정치? 실패하기 딱 좋은 포지션"

정청래 "안철수 중도정치? 실패하기 딱 좋은 포지션"

2020.01.20.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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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안철수 중도정치? 실패하기 딱 좋은 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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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계 복귀를 선언하고 귀국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을 향해 또다시 쓴소리를 내놓았다.

지난 19일 정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의 뻔한 속마음'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정 전 의원은 안 전 의원의 세 가지 행보를 꼽아 분석했다. 먼저 "총선에 출마해도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니 무슨 결단이나 하는 것처럼 불출마를 선언하자"며 "대선 떨어지고 서울시장 떨어지고 이번 총선도 나가면 또 떨어지는 것 웬만한 국민들은 다 안다. 속셈을 들키셨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로 "한쪽에서 대장을 하기도 어려우니 이쪽도 저쪽도 아닌 중도정당을 만들어 연동형 비례대표나 노려보자"며 "전쟁 같은 총선에서 아군도 아니고 적군도 아닌 중간 편은 존재하기 어렵다. 당신께서 세계 적십자사 총재도 아니고 종군기자도 아니지 않은가? 실패하기 딱 좋은 포지션이다. 과거 국민의 당은 없다. 꿈 깨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마디 충고한다. 정당은 혼자 결심했다고 하여 함부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시대정신과 상향식 당원들의 열망이 아니라면 그것은 정당한 정당이 아니다. 그냥 안철수 사당일 뿐이다"고 꼬집었다.

또 세 번째로 정 전 의원은 "귀국장에 기자들이 많이 나오면 큰절해야겠다고 이벤트 잔꾀 내시느라 수고는 했다. 그렇다고 고집불통 안철수가 세탁되는 건 아니다"라며 "탈당과 창당 그리고 분열과 편 가르기의 이기적 안철수가 망각의 강을 건너는 것은 아니다. 참신한 이미지의 안철수는 이제 없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안 전 의원의 실패를 내다보며 "석 달 후 초라한 총선 성적표를 받아들고 대선행 티켓을 끊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같은 날, 안 전 의원은 1년 4개월만에 귀국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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