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강설로 수색 난항...외교부 직원 추가 급파

현지 강설로 수색 난항...외교부 직원 추가 급파

2020.01.19.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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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현지 강설…추가 눈사태 우려
구조대 수색 작업 난항…기상 나아지는 즉시 재개
외교부 신속대응팀 급파…오늘 추가 2명 파견
수색대, 사고 현장 인근서 머물며 구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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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 안나푸르나 지역에서 실종된 우리 국민 4명을 찾기 위해 구조대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현지에 눈이 많이 내려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요?

[기자]
외교부는 사고 현장에 눈이 4~5미터 가량 쌓여 있는 데다 어제 오후부터 현지에 또다시 강설이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산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구조대의 수색 작업이 여의치가 않은 상황인데요.

현지 지리에 밝은 주민 13명과 지역 경찰 7명으로 구성된 수색구조대는 어제부터 현장에서 철수하지 않고 인근 선장에 머물면서 기상 상황이 나아지는 즉시 수색을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정부는 사고 소식이 접수되자마자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신속대응팀을 급파했는데요.

오늘 추가로 2명을 파견해 사고수습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앞서 네팔 당국은 어제 수색대 인원을 보강하고, 헬기를 동원해 항공수색을 진행했지만, 현재까지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당국은 오늘 오전 구조 경험이 많은 경찰 전문 인력 10명가량을 추가로 투입해 수색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명에 달하는 이들 수색대는 사고 현장에서 도보로 30분 거리에 있는 숙소에서 합숙하며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앵커]
실종자 가족들도 네팔에 도착했다고요?

[기자]
우리 시각으로 어제 저녁 9시쯤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함께 실종자의 가족 6명도 네팔 카투만두에 도착했습니다.

모두 최대한 사고 현장 인근으로 이동해 수색 작업을 촉구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현지 기상 악화로 항공기가 결항돼 이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차량으로 이동한다고 해도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가려면 평소 7∼8시간이 걸리는데 이마저도 곳곳에 길이 끊어져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종자들과 함께 네팔에 파견됐던 충남교육청 봉사팀 가운데 사고를 당하지 않은 교사 14명은 어제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했는데요.

이들은 당시 현지 날씨가 매우 좋았기 때문에 사고를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7일 현지 시간으로 오전 10시 반에서 11시 사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에서 하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트레킹에 나섰던 교사 9명 가운데 선두그룹에 속한 교사 4명과 가이드 2명이 먼저 내려가고, 나머지 인원이 그 뒤를 따르는 과정에서 선두그룹 6명이 갑작스러운 눈사태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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