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눈사태로 한국인 교사 4명 실종...기상 악화로 '수색 난항'

히말라야 눈사태로 한국인 교사 4명 실종...기상 악화로 '수색 난항'

2020.01.18. 오후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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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서 실종된 한국인 4명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다른 교사 다섯 명 대피…헬기 타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
"지난 13일부터 현지 학교 돌며 교육봉사 활동 중"
"학교 쉬는 주말 이용해 트레킹 나섰다가 사고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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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지역에서 트레킹하던 한국인 네 명과 현지 가이드가 눈사태를 만나 실종됐습니다.

실종된 한국인들은 네팔 현지 학교를 돌며 교육봉사를 하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정부는 네팔 당국에 적극적인 수색을 요청하고, 현지에도 신속대응팀을 급파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임성호 기자!

히말라야 눈사태로 소속 교사들이 실종된 것과 관련해서 충남교육청에서 브리핑이 있었다고요?

[기자]
충남교육청이 오후에 브리핑을 열어서, 이번 히말라야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네 명은 현지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벌이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들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을 안내하던 현지 셰르파 2명도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께 트레킹에 나섰던 다른 교사 다섯 명은 겨우 대피했고, 지금은 헬기를 타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충남교육청은 실종자들을 포함한 교사 봉사단 11명이 지난 13일부터 네팔 카트만두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을 돌며 교육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다가 현지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주말을 이용해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섰다가, 기상 악화로 내려오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남교육청은 사고 소식을 즉각 실종자 가족들에게 알리고, 교육청에 상황본부를 설치해 대응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현지에서 교육 봉사 중인 다른 교사 39명은 조기 귀국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사고 발생 이후 만 하루가 지났는데, 아직 실종자를 찾았다는 소식은 없나요?

[기자]
안타깝게도 아직은 없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은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 중 해발 2,920m 지점인 히말라야 롯지, 즉 대피소 부근이었습니다.

현재 현지에는 며칠째 폭설이 내리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서 현지 구조팀이 현장 접근과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외신에선 사고 현장으로 도로가 이어져 있지 않아 경찰과 주민이 걸어서 현장으로 갔고, 기상 악화로 항공구조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현지 통신 사정도 좋지 않아서 외부에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네팔 현지 경찰에 적극적인 실종자 수색을 거듭 요청하고,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오후 한 시 25분쯤에는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실종자 가족 6명, 충남교육청 관계자 등과 함께 네팔로 떠났습니다.

오늘 밤 9시 20분쯤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카트만두에서 안나푸르나가 있는 포카라로 가는 항공편이 악천후로 계속 결항되고 있는 데다가 차편으로는 날씨가 좋을 때도 7~8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여서 신속 대응팀의 현장 접근도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추가 소식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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