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마무리 발언은 총리가"...'책임총리' 힘 싣기

문 대통령 "마무리 발언은 총리가"...'책임총리' 힘 싣기

2020.01.16. 오후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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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년 5개월 만에 부처 대면 업무보고
부처 업무보고에 정세균 국무총리 동행
문 대통령 "마무리 발언은 총리가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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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과학기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를 시작으로 전 부처 새해 업무보고에 들어갔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은 정세균 총리에게 맡기겠다며 책임총리 역할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반기를 맞아 2년 5개월 만에 전 부처를 대상으로 한 신년 업무보고가 시작됐습니다.

첫 순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 정세균 국무총리도 동행했습니다.

모두발언이 끝나고 사회자가 다음 순서를 안내하려는 순간, 문 대통령이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이렇게 모두인사는 제가 하지만, 마무리 말씀은 총리님께서 해 주실 겁니다. 앞으로 모든 부처 업무보고를 그런 방식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보통 마무리 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 내용 가운데 특별히 당부할 사항이나 부족한 점을 지적해왔습니다.

이제 그 역할을 신임 총리에게 맡기면서 책임총리로 힘을 실어주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정 총리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기술의 선두가 되려면 가장 먼저 규제 혁파가 필요하다며 공직사회가 앞장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방통위에서 문 대통령은 방송의 공적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다양한 미디어가 생기면서 정보의 양도 늘었지만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가짜뉴스 방지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가짜뉴스나 불법 유해정보로부터 국민의 권익을 지키고 미디어격차를 줄이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랍니다.]

또, 새로운 성장동력인 한류 콘텐츠가 성장할 수 있도록 방송 매체 간 규제, 국내외 사업자 역차별 등 낡은 규제를 개선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강원도 산불 이후 재난방송이 상당히 개선됐다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위한 방송의 세심한 노력도 당부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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