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외교장관, 50분간 회담...대북·호르무즈 논의

한미외교장관, 50분간 회담...대북·호르무즈 논의

2020.01.15. 오전 08: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강경화, 文 남북협력 적극적 의지 전해
당국자 "한미간 대북제재 이견 없어"
폼페이오 "호르무즈, 모든 국가 기여해야"
강경화 "호르무즈 중요…다각도 검토 중"
AD
[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9달여 만에 회담했습니다.

50분간의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와 호르무즈 파병 등이 집중 논의됐습니다.

이어 한미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도 차례로 열렸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장아영 기자!

회담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습니까?

[기자]
한미 두 장관은 미국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에서 50분 간 회담했습니다.

외교부는 두 사람이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긴밀한 한미 공조와 함께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 등에서 밝힌 남북협력 방안과 적극적 의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별관광 같은 것은 국제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남북관계 협력에 유엔 제재 예외적 승인이 필요하면 그 부분도 노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이러한 대통령의 뜻을 폼페이오 장관에 전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한미 간 엇박자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정부 당국자는 대북제재와 관련해서 미국이 기본적으로 대화는 대화이고, 제재는 충실히 이행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 우리도 남북관계에서 제재를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호르무즈 파병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유가 상승 등 국제 경제에 파급효과가 크다며 모든 국가가 함께 방위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우리 석유 관련 제품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이 지역 안정이 우리에게도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지역 안전에 기여하는 방안을 우리 정부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말했습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서 두 장관은 양국이 이견의 폭을 좁히고 있다고 평가하고, 협상팀이 진전을 낼 수 있도록 독려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양자 간 이슈에서 여전히 한반도 이슈가 가장 중요하다고 논의 비중을 전했습니다.

한미외교장관회담에 이어 한미일, 한일외교장관회담도 열렸습니다.

강 장관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수출규제와 강제징용 등에 대해 논의하고, 대화 의지를 다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