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협의체 야당들도 비판...민주당은 검찰 향해 "항명"

與 "검찰 인사 환영…검찰 반발은 사실상의 항명"
한국당 "사화에 가까운 숙청…명백한 보복인사"
한국당, 추미애 장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
야당들 "좌천성 인사"…정의당만 "문책성 인사"

[앵커]
법무부의 검찰 인사 발표는 정치권에서는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인사 과정에서 검찰이 법무부에 항명했다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한국당을 비롯한 대부분의 야당은 좌천성 인사이고 숙청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무부의 검찰 인사에 대한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입장은 대대적인 환영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반발을 가리켜 본분을 망각한 사실상의 항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에 대한 명백한 방해라며 이에 대한 도전은 엄히 다스릴 중대한 공직기강 해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검찰청이 마치 불만이 있는 듯이, 또 대검과 법무부 사이에 인사를 둘러싸고 기 싸움하는 듯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건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검찰 인사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조선 시대에나 있을 법한 사화에 가까운 숙청인사로 규정했습니다.

전 울산시장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윤석열 총장이 있는 검찰에 대한 명백한 보복인사이자 수사방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한국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발했습니다.

또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까지 제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군사독재 시절에도 없었던 검찰 대학살이 민주화 운동을 훈장으로 내세우는 이 정권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명백한 보복인사이자 수사방해입니다.]

바른미래당도 비슷한 입장입니다.

[이동섭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 : 현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이번 인사가 결국 독이 돼 나중에 (정권에) 돌아올 것 같아서 심히 염려됩니다.]

이밖에 새로운 보수당은 숙청이자 명백한 수사 방해라고 가칭 대안신당은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한 데 대한 좌천성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야당 가운데는 정의당만이 표적·과잉수사로 논란을 부른 수사책임자들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추미애 장관이 이끄는 법무부의 인사 폭이 예상보다 컸던 건 사실입니다.

검찰 개혁을 논의한 4+1 협의체에 속한 대부분 야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는 게 이에 대한 방증입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