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호르무즈 파병 요구에 신중히 대처할 것"

靑 "호르무즈 파병 요구에 신중히 대처할 것"

2020.01.08.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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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교민 안전과 경제에 미칠 영향 최우선 대비"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정부에 ’뜨거운 감자’
美·이란 갈등, 남북 관계 포함 한반도 정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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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의 이라크 미군 기지 보복 공격 이후 청와대도 교민 안전과 경제에 미칠 영향을 중점 점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했습니다.

미국의 거듭된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청와대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교민의 안전과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대책 마련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경제적 파장을 최소화할 방안도 범정부적으로 준비했습니다.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는 확대 거시금융 회의를 이번 주 두 차례 열고,

경제 관계 장관회의에서도 에너지 수급 상황을 공유하는 등 대책회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우리 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는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어제) : (호르무즈 해협 논의 때문에 가시는 겁니까?) "여러 가지 다른 현안들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파병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가운데,

청와대는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신중히 대처하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연락장교 1명을 파견하고 청해부대를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금은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동맹의 요구를 마냥 무시할 수는 없지만, 파병 시 이란과의 관계 악화는 물론 무력 충돌에 휘말릴 위험도 있어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문제 해결이 미국의 최우선 순위로 떠오르면서 신년사에서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한 북한의 호응을 촉구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변수가 생겼습니다.

중동의 상황이 연초 '새로운 전략무기'를 언급하며 강경 노선을 걷고 있는 북한의 태도나 북미 비핵화 대화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됩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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