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법 본회의 상정...한국당, 필리버스터 시작

공수처법 본회의 상정...한국당, 필리버스터 시작

2019.12.27.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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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열리고 있는 국회 본회의에서는 공수처법도 상정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에 들어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한국당에서 필리버스터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인 9시 25분부터 한국당의 첫 번째 주자인 김재경 의원이 공수처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에 들어갔습니다.

김 의원은 4선의 검사 출신으로, 당내 법률 전문가로 꼽히는데 이미 통과된 선거법과 공수처의 부당함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있습니다.

필리버스터 중간, 중간에도 여야 의원들 사이에는 고성과 막말을 주고받는 모습입니다.

한국당 뿐만 아니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도 선거법 때와 마찬가지로 필리버스터에 나섭니다.

앞서 공수처법은 저녁 7시 20분쯤 본회의에 상정했습니다.

그 뒤 한국당에서 의원 전원으로 구성되는 전원위원회 개회를 요구해서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협의를 위해 본회의를 정회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전원위 개회에 대한 합의가 불발되면서 문희상 의장은 밤 9시 20분쯤 본회의를 속개한 뒤 필리버스터에 들어갔습니다.

전원위는 의원 전원으로 구성하긴 하지만,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가 필요한데 의견을 일치하지 못한 겁니다.

당초 전원위는 한국당이 의사진행을 합법적으로 지연시키려는 전략이지만, 본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내일 자정에 종료됩니다.

다음 본회의는 오는 30일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럴 경우 공수처법은 이날 표결처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선거법보다 공수처법 통과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공수처를 검찰 개혁의 상징으로 내세우면서 과도하게 비대해진 사법권력을 국민에 돌려주는 획기적인 전기로 삼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당에서는 친정권 세력은 봐주기 수사, 반정권 세력은 탄압하기 위한 도구로 악용될 것이라면서 강력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 이어, 국회는 오늘 또 동물국회를 재연했는데 다음 주 월요일 다시 격렬한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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