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도 필리버스터 대치...선거법 표결 '초읽기'

성탄절에도 필리버스터 대치...선거법 표결 '초읽기'

2019.12.25.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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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탄절인 오늘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 간 필리버스터 대치는 이어졌습니다.

사흘째 진행된 필리버스터가 오늘 자정 종료되면서 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탄절 휴일에도 국회 본회의장의 불은 밝혀졌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본회의에 상정된 선거법 개정안을 두고 무제한 토론, 반대 필리버스터를 이어갔고.

[박대출 / 자유한국당 의원 : 선거법이 공수처법의 거래를 위한 떡고물로 돼서는 안 됩니다.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군소정당들도 찬성 토론으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려는 개혁과제는 박근혜 정부 탄핵을 부정하려는 세력들이어서 끊임없이 부정됐던 겁니다.]

선거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임시회 종료일인 성탄절(25일) 자정에 마무리되지만, 내일(26일) 소집되는 임시회에서 본회의가 열리면 표결에 부쳐지게 되는 만큼 여야의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휴일 로텐더홀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연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헌법소원과 권한쟁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함께 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만일 민주당과 2·3·4중대가 말도 안 되는 이 선거법을 통과시킨다면 우리 당은 즉각 헌법재판소에 헌법 소원을 내겠습니다.]

민주당은 물러서지 않고 법적 절차대로 표결 처리를 강행할 방침이지만, 한국당의 극에 달한 반발과 필리버스터 시작 이후 사흘째 자리를 지킨 국회의장단의 누적된 피로 등을 고려해 결행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26일)로 예정됐던 본회의 시점을 모레, 오는 금요일(27일)로 조정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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