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미 대화 중단, 北에 이롭지 않아"...잠시 뒤 리커창 총리와 회담

문 대통령 "북미 대화 중단, 北에 이롭지 않아"...잠시 뒤 리커창 총리와 회담

2019.12.23.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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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중 정상회담 마치고 청두 도착
한중 정상회담, 55분 동안 진행…25분 길어져
"한반도 긴장은 한중과 북한에도 이롭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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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미 대화가 중단되는 최근 상황이 북한에도 결코 좋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중국과 러시아가 제출한 대북 제재 완화 내용을 담은 안보리 결의안 초안에 대해 우리 정부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영수 기자!

문 대통령, 청두에 도착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오찬 일정을 소화하고 조금 전 청두에 도착했습니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예정됐던 30분을 훌쩍 넘겨 1시간 가까이 진행됐는데요,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북미 대화가 중단되는 최근 상황은 한중 양국은 물론, 북한에도 결코 이롭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중국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준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북미 대화가 중단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우리 양국은 물론 북한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습니다.]

양국 관계에 대해 문 대통령은 서로 섭섭할 수는 있지만 멀어질 수 없는 역사를 가졌다면서 내년 가까운 시일 안에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습니다.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는데요,

시 주석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촉진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체제를 수호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넓은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한중 양국은 아시아에서 나아가 세계에서 무게감과 영향력이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는 양자 관계가 더욱 더 좋은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실현하고 지역의 평화, 안전, 번영을 촉진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넓은 공감대가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가 공개발언인데,

이후 비공개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 발표가 있었나요?

[기자]
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베이징에서 청두로 오는 기내에서 브리핑했는데요,

시진핑 주석은 비공개로 전환된 회담에서 한중 양국이 손을 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교착상태에 이른 데 대해 최근 긴장 상황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언급하면서 북미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발표 들어보겠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 시 주석은 최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교착상태에 이른 데 대해서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중한은 북미가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게 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라며 한반도의 평화에 일관된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 역시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살려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중 정상회담 직후 청와대는 중국과 러시아가 제출한 대북 제재 완화 내용을 담은 안보리 결의안 초안에 대해 우리 정부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유엔 결의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청와대가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어서 추가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주목됩니다.

[앵커]
문 대통령은 이제 곧바로 리커창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열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청두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곧바로 리커창 중국 총리와 양자회담 장소로 이동해서 회담을 갖고,

만찬까지 가질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 교역과 투자 활성화, 미세먼지 등 환경 분야 협력 등을 의논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내 한류 금지와 한국 단체관광 중단 등의 이른바 '한한령'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우리의 신남방·신북방 정책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이 조속히 시행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와의 연쇄 회담을 통해 한중 관계가 원상회복되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은 청두에서 한중일 정상회의와 한일 정상회담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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