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미 대화 중단, 北에 이롭지 않아"...잠시 뒤 리커창 총리와 회담

문 대통령 "북미 대화 중단, 北에 이롭지 않아"...잠시 뒤 리커창 총리와 회담

2019.12.23.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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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낮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미 대화가 중단된 상황이 북한에도 이롭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오찬을 함께 한 문 대통령은 잠시 뒤에는 청두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열고 양국 교역과 투자 활성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문 대통령, 지금은 청두로 이동 중이지요?

[기자]
문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오찬 일정을 소화하고 조금 전에 청두로 출발했습니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예정됐던 30분을 훌쩍 넘긴 1시간 가까이 진행됐는데요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평가하고 북미 대화가 중단되는 최근 상황은 한중 양국은 물론, 북한에도 결코 이롭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중국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준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북미 대화가 중단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우리 양국은 물론 북한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습니다.]

문 대통령은 모처럼 얻은 기회가 결실로 이어지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해가길 희망한다면서 내년 가까운 시일 안에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습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양국이 서로 섭섭할 수는 있지만 멀어질 수 없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는데요,

시 주석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촉진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체제를 수호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넓은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한중 양국은 아시아에서 나아가 세계에서 무게감과 영향력이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는 양자 관계가 더욱 더 좋은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실현하고 지역의 평화, 안전, 번영을 촉진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넓은 공감대가 있습니다.]

[앵커]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청와대의 추가 발표는 없었나요?

[기자]
예상된 시간을 30분 가까이 넘겼기 때문에 논의 내용이 더 궁금해지는데요,

아직 두 정상이 주로 어떤 내용을 논의했는지 추가 설명은 없었습니다.

일단 두 정상은 북한이 '연말 시한'을 언급하며 최근 중대 시험에 나서는 등 긴장감을 높이는 만큼,

이 부분과 관련된 논의가 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와 함께 중국과 러시아가 제출한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에 대한 의견도 오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어서 한반도 주변국이 참여하는 6자 회담 재개 등의 방안이 언급됐을 수도 있습니다.

또, 양국 모두에 민감한 주제인 사드와 미국 중거리 미사일 배치와 관련해 시 주석이 직접 입장을 밝혔을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문 대통령 청두에 도착한 뒤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청두는 내일 한중일 정상회의와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곳인데요, 문 대통령은 오늘 저녁 리커창 중국 총리와 양자회담과 만찬을 갖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 교역과 투자 활성화, 미세먼지 등 환경 분야 협력 등을 의논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내 한류 금지와 한국 단체관광 중단 등의 이른바 '한한령'이 말끔하게 해제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우리의 신남방·신북방 정책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이 조속히 시행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와의 연쇄 회담을 통해 한중 관계의 원상회복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분위기가 형성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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