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잡아"·"적반하장"...유치원 3법 놓고 여야 충돌

"발목 잡아"·"적반하장"...유치원 3법 놓고 여야 충돌

2019.12.16. 오후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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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유치원 3법에 건 필리버스터 철회하라"
"黃, 한유총과 특수관계"…한국당 농성장서 회견
박용진, 비리 유치원 공개…패스트트랙法 첫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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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본회의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패스트트랙에 가장 먼저 올랐던 유치원 3법도 표류하고 있습니다.

법안을 주도했던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한국당 농성장 앞으로 찾아가 발목 잡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는데 일촉즉발,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나를 밟고 가라'며 농성 중인 한국당에 찾아간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유치원 3법에 건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를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황교안 대표가 한유총과 특수관계라 유치원 3법 발목을 잡고 있다며, 대권 주자가 되기 전에 먼저 사람이 되라고 일침도 놨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황교안 대표가 한유총 고문 변호사로 활동했었고, (정론관 가서 해!) 사유재산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법안 자문까지 했다고 합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야! 적반하장!)]

한국당도 질세라 가세해 양 측의 신경전이 거세졌고,

[자유한국당 관계자 : 박용진은 물러가라! 박용진은 물러가라!]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유총하고 하는 게 어떻게 이렇게 똑같아요. 남의 기자회견 와서 방해하고…. 전세 임차권 내셨어요?]

결국,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졌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애들 앞에 부끄러운 줄 아세요! 애들 앞에! 국민 앞에 미안한 줄 알고! (애라니? 누가 앤데?) 선생님 손자요! 선생님 손자! (내가 손자가 어딨는데?)]

[정태옥 / 자유한국당 의원 : 쇼 그만하시고 가세요! 쇼 그만하시고. (쇼라뇨!) 쇼죠!]

발끈한 한국당은 법안 통과를 진정 원한다면 당리당략으로 국회를 좌지우지하는 문희상 의장과 민주당 지도부에 항의하라고 받아쳤습니다.

유치원 3법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의원이 수백억 회계부정을 자행한 사립유치원 명단을 공개하며 패스트트랙 1호 법안으로 지정됐습니다.

350일이 훌쩍 지났지만 본회의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가뜩이나 맨 꼴찌 안건으로 지정된 법안 처리는 요원한 상황입니다.

여야의 극한 대치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국회에서 신속한 법안처리를 담보한다는 패스트트랙, 그 이름이 무색하기만 합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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