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UAE에 축구장 몇 배 온실을...돌아오는 농어촌 만들겠다"

문 대통령 "UAE에 축구장 몇 배 온실을...돌아오는 농어촌 만들겠다"

2019.12.12. 오후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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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정삼회담 후속조치…"농업 기술 협력"
"혁신 혜택 고루 돌아가도록 농정 틀 전환"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이후 농민 불만 청취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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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농정의 틀을 과감히 전환해 젊은이들이 많아지는 농산어촌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UAE 정상을 만났을 때 축구장 몇 배 크기 온실도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스마트 농정으로 혁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파트 4~5층 높이 온실에 장미가 빼곡히 자랐습니다.

사막에서도 운영할 수 있는 '혁신형 쿨링하우스'입니다.

미세한 안개를 뿌려 온습도를 조절하고 햇빛 차단과 환기, 영양분 공급까지 스마트 기기로 가능합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와 정상회담 뒤 농업기술 협력사업으로 개발되고 있는 시설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나는 아랍에미리트 모하메드 왕세제한테 축구장 몇 배도 만들 수 있다고 큰소리쳤는데.]

[김경규 / 농촌진흥청장 : 저희 축구장 크기하고 거의 비슷합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혁신과 성장의 혜택이 농산어촌에 고루 돌아가도록 농정의 틀을 과감하게 전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쌀농사와 대규모 농가 위주인 직불제를 공익형으로 개편하고, 농어촌 지역도 보건·문화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생활 SOC를 확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농수산물 수급관리 선진화, 농어업 스마트 기술 보급 확대 계획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과감한 농정의 대전환으로 청년들은 농어촌에서 미래를 일구고 어르신들은 일과 함께 건강한 삶을 누리고 환경은 더 깨끗하고 안전해지길 바랍니다.]

문 대통령의 농정 현장 방문은 정부의 WTO 개도국 지위 포기 결정에 따른 농민들의 불만을 청취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청년들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는 지원책과 가격 안정 대책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있었고,

[조광윤 /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전남도연합회 부회장 : 농민들이 떼돈을 벌자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땀 흘린 만큼의 수확을 기대하고 수확한 만큼의 대가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정부의 소극적 대처에 대한 질타도 나왔습니다.

[김성만 / 경남농어업특별위원장 : 정부의 공무원들이 바꾸려고 하겠습니까? 아마도 제가 볼 때는 겉치레만 바꾸고 안에는 내용은 그대로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문 대통령은 농어촌의 미래가 나라의 미래라는 각오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도시와 농어촌의 격차가 커져 온 것을 반성하고 사람들이 돌아오는 농어업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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