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분당 열차' 출발...보수의 재편 or 야권 분열

바른미래당 '분당 열차' 출발...보수의 재편 or 야권 분열

2019.12.08.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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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며 공식적인 분당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넉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보수의 재편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이 야심 차게 신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변화와 혁신'이라는 가칭대로, 딱딱한 양복 대신, 청바지나 밝은색 니트 차림으로 젊음과 새로움을 강조했습니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하태경 의원은 새 정당이 가진 잠재력과 확장성으로 청년과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며 보수 재편론을 펼쳤고,

[하태경 / '변화와 혁신' 창당준비위원장 : 새로운 보수만이 저 무능하고 촛불 정신을 짓밟는 낡은 진보로부터 대한민국을 구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유승민 의원은 3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는 가시밭길을 걸어왔다며 전진을 위해 다시 한 번 죽음의 계곡을 건너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유승민 / '변화와 혁신' 인재영입위원장 : 가장 힘든 죽음의 계곡, 마지막 고비를 모두 살아서 건너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우리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같이합시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당권파는 바른미래당 당적은 유지한 채 신당을 만들려는  시도가 해괴망측하다며 변절자들의 일탈적 창당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단 분당을 본격화한 만큼 이제 시선은 보수 통합에 쏠립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제는 구체적인 실천에 옮겨야 한다며 통합 메시지를 던진 상황.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일) : 탄핵의 문제를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 이는 저의 생각과 전혀 다를 바 없습니다. 이제 통합도 구체적인 실천에 옮겨야 할 땝니다.]

'변혁'은 기존 정당이 모두 해산하고 새로운 집을 지어야 한다며 일단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1여 다야 구도로는 총선에서 이기기 힘들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신당 창당을 그대로 추진하되 총선을 앞두고 보수 통합, 최소한 선거 연대 논의가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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