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檢, 정치하지 말라"...한국당은 '적극 엄호'

민주당 "檢, 정치하지 말라"...한국당은 '적극 엄호'

2019.12.04.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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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靑 의혹 관련 "檢 수사 이해할 수 없다"
황교안 "공수처 있다면 靑 의혹 모두 묻혔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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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의 하명 수사,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해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까지 시도하자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을 향해 "정치하지 말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청와대는 적극 수사에 협조하라고 검찰 엄호에 나서며 각을 세웠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청와대 하명수사, 감찰무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검찰이 패스트트랙 사건 수사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며 사실상 자유한국당을 돕고 있다면서 특검 카드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경 합동수사단을 꾸려서 모든 증거와 수사과정을 상호 투명하게 공유하고 검·경이 함께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민주당은 특검을 통해서라도….]

검찰이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시도하자 민주당은 검찰의 정치 행위라며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숨진 특별감찰반원의) 유류품 압수수색에 연이은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혹 개혁에 맞선 검찰의 정치 행위가 아닌지 묻고 있는 국민이 많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자료 폐기 정황이 드러난 상황에서 압수수색은 불가피하다고 검찰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특히 황교안 대표는 만약 공수처가 지금 있다면 청와대 관련 의혹도, 특별감찰반원의 죽음도 모두 묻혔을 것이라면서 설치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백원우 별동대 자체가 공수처의 미래를 보여줍니다. 친문 세력의 범죄는 모두 덮어버리고 야권 인사들에 대해서는 불법적 공작수사를 서슴지 않을 겁니다.]

한국당 중진들도 특감반원의 죽음을 비정한 정권의 정치적 타살로 규정하고, 명명백백한 의혹 규명을 요구하며 청와대를 정조준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의원 : 죽음의 굿판에서 유명을 달리한 안타까운 목숨이 도대체 얼마나 많은지 문재인 정부는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조국 전 장관 사건을 넘어 청와대 관련 의혹까지 잇따라 터지면서 민주당은 검찰과의 피할 수 없는 전면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보수야당이 진상조사위원회까지 꾸려 의혹을 파헤치고 있어서 여와 야 그리고 검찰 사이의 팽팽한 긴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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