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압박수위 높이나..."동창리 발사장 움직임 증가"

北, 압박수위 높이나..."동창리 발사장 움직임 증가"

2019.11.29.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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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공위성용 주장’ 미사일 발사…ICBM 엔진도 시험
한때 해체 움직임…하노이 회담 결렬 뒤 복구
北, 해안포·방사포 발사에 이어 연일 대미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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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최근 차량과 장비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미국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북한의 압박용 행동일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발사장.

영변 핵 시설과 함께 북한 핵 무력 도발의 상징과 같은 곳입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이후 이곳에서 인공위성용이라고 주장한 장거리 미사일을 쐈고, 2017년엔 대륙간탄도미사일 엔진 시험을 실시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그러나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동창리 발사장 폐쇄를 약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 북한은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를 확실히 약속했습니다.]

이후 동창리 발사장의 구조물을 해체하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뒤엔 복구 움직임을 보이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동창리 발사장의 움직임이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동창리 발사장의 차량과 장비들의 움직임이 최근 조금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은재 / 자유한국당 의원 : (동창리 차량과 장비의 종류와 성격에 대해선 뭐라던가요?) 그런 건 전혀…, (설명)하면 안 될 것 같고요.]

한 달여 남은 협상 시한을 앞두고 해안포 사격과 신형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이어 동창리 발사장에 이상징후를 드러내며 미국을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동창리 발사장에서의 움직임이, 다시 인공위성을 주장하는 고강도 도발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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