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황교안 단식 선언..."국정대전환 촉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오후부터 단식 돌입
청와대 분수대 앞…"요구 관철까지 단식"
"지소미아 파기·패스트트랙 강행 기류에 항의"

[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선언했습니다.

지소미아 파기와 패스트트랙 강행 등에 항의하고, 국정대전환을 촉구하기 위해선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선언했는데, 언제부터 시작합니까?

[기자]
오늘 오후 2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시작합니다.

지소미아 종료와 패스트트랙 강행 기류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지소미아 종료 시한은 오는 금요일 자정이고 공수처법과 선거법 등이 담긴 패스트트랙 법안의 부의는 2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지금으로선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간다는 계획인데요.

박맹우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서 정치공학이 아닌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거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야당이 아무리 이야기해도 꿈쩍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온몸을 던지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 역시 오늘 오전 회의에서 여느 때보다 문재인 정부를 더욱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대통령의 안보 포퓰리즘에 이 나라의 안보가 속절없이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또 국가적 위기의 탈출구를 찾고자 문 대통령에게 1대 1 회담을 제안했지만 돌아온 것은 시간이 없다는 답뿐이었다며 방치하면 국민적 항거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황 대표의 단식 투쟁에 대해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이런 방식의 제1야당은 국민 눈높이에 부응할 수 없다며, 황 대표가 삭발에 이어 단식을 하면 당 대표직 사퇴 카드만 남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도 황 대표의 단식을 정치 초보의 조바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한 우리 국회 입장을 전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죠?

[기자]
3당 원내대표들은 미국 의회 핵심 관계자를 만나 합리적 협상을 원하는 우리 국회와 국민 의견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3당 원내대표들은 출국 전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당적 협력으로 의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미 동맹의 굳건한 정신에 기반해서 양국이 서로 존중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공정하고 또 합리적인 방위비 협상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지소미아 파기로부터 시작되는 여러 가지 외교 안보의 어려운 부분을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서 풀어가는 데 도움되도록 노력하고 오겠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한미 동맹은 더욱 튼튼히, 그리고 방위비 분담금은 더욱 공정하게 라는 기본적인 원칙을 가지고 의회 외교에 나서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공항에는 '굴욕 외교는 안된다'는 피켓을 든 시민단체 회원도 찾았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할 때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이 있어 나 대표의 발언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참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국민의 의견보다 한미동맹을 우선시하는 나경원 대표님 자격 없습니다. 미국에 가지 마십시오. 미국의 편만 들 거면 미국에 가지 마십시오.)]

원내대표들은 미국에서 찰스 그래슬리 미 상원 임시의장과 코리 가드너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위원장 등을 만날 예정입니다.

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면담도 예정된 만큼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이야기도 나눌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한연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