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더콕] 역대 '국민과의 대화'...MB 때는 '대통령과의 대화'

[더뉴스 더콕] 역대 '국민과의 대화'...MB 때는 '대통령과의 대화'

2019.11.19. 오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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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저녁 8시, '국민과의 대화'에 나섭니다.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대화하는 자리,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 정부에서도 '국민과의 대화'는 여러 차례 시도돼 왔습니다.

오늘 더콕에서 돌아보겠습니다.

'국민과의 대화', 처음은 노태우 대통령이었습니다.

대통령 직선제 요구를 수용한 6.29 선언 3주년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됐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사회를 봤습니다.

12명의 일반 시민 토론자와 일문일답식으로 대화했지만 잘 짜인 각본의 "노태우 원맨쇼"라는 비판이 나왔고 '국민과의 대화'는 일회성에 그쳤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를 임기 중 4차례 진행해 사실상 연례화 했습니다.

당선된 직후, IMF 사태로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관심이 컸던 상황에서 열린 첫번째 국민과의 대화가 특히 주목을 받았습니다.

KBS 공개홀에서 400여 명의 방청객이 참석한 가운데 봉두완 광운대 석좌교수와 KBS 정은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습니다.

시청률이 5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임기 중 3차례 '국민과의 대화'를 한 노무현 대통령은 최초로 인터넷을 통한 '국민과의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당시 5대 포털사이트가 공동으로 주관한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를 통해 양극화 문제, 스크린쿼터제, 한미FTA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송지헌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5명이 자리했고 스크린쿼터와 관련해 영화배우 이준기 씨가 특별패널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가 아닌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가장 관심을 받았던 건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 등이 주제로 선정된 2009년 11월 '대화' 였습니다.

MBC 스튜디오에서 열렸고 사회는 MBC 권재홍 선임기자와 KBS 김경란 아나운서가 맡았습니다.

진행방식, 주제, 대담자 선정까지 모두 청와대가 기획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는 비슷한 사례가 없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 대신 '대국민 담화'를 주로 선택했고 탄핵 국면에서는 극우 논객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습니다.

앞선 사례들은 모두 사전에 질문지가 정해져 있었고 주제 선정에 청와대가 개입했습니다.

오늘 밤 8시, MBC 스튜디오에서 배철수 씨의 사회로 진행될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는 각본 없이 300명의 방청객이 즉석에서 질문하면 대통령이 답변하는 식으로 이뤄집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한·일 갈등 등 외교·안보 사안부터 '조국 사태' 등 다양한 이슈 전반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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