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한국당 3선 김세연, 불출마 선언...인적쇄신 탄력받나?

[뉴있저] 한국당 3선 김세연, 불출마 선언...인적쇄신 탄력받나?

2019.11.18. 오후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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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들으신 대로 자유한국당의 대표적인 개혁보수 소장파, 김세연 의원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정치권에도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직접 김세연 의원을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지난주에 저희 프로그램 초대석에 모셨을 때 거취에 대해서 답을 좀 아끼셨는데 그때 다 쏟아놓고 가셨으면 편했을 걸 또 이렇게 연결하게 됐습니다. 결심을 언제 하신 겁니까?

[김세연]
뵈었습니다마는 그때까지만 해도 사실 최종적인 결심은커녕 이대로 되겠는가 하는 문제 의식은 갖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결심까지 이른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이후에 결심을 하셨다는 말씀이고 그런데 몸담고 있던 지금도 몸담고 있는 정당에 대해서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생명력을 잃었다라고 표현을 하셨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심한 표현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런 표현까지 작심하시면서 쓰게 된 배경은 어떤 겁니까?

[김세연]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을 볼 때 제 좌우 양날개 중의 한쪽이 거의 꺾여 있는 상태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집권여당 측에서 실책을 많이 하더라도 정당 지지율에서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다시 두 배 차이로 벌어진 상태로 있고요.

이대로 계속 간다면 총선 결과가 거의 눈에 보이는 것처럼 명확하게 나오는데 12월 17일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고 나면 정말 당이 거듭 날 수 있는, 이 정당이 거듭 날 수 있는 새로운 시도가 있기에는 너무나 시간적으로 부족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진실의 순간을 한번 맞이해야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가장 사안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니까 그런 표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앵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언급하시면서 이제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의미를 던지셨는데 이게 당장의 지도부에서의 사퇴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불출마 선언을 이야기하시는 겁니까?

[김세연]
어제 기자회견 이후에 일부 보도에서 제목이 좀 다른 각도로 잡혀 있길래 제가 입장을 다시 한 번 정확하게 알려드린 적이 있는데요. 현 지도부 직책에서 물러나시라는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지금 당이 어려울 때 누구보다 솔선수범하면서 고생하시는 두 분의 역할에 대해서 구성원으로서 공격을 하거나 비판을 일방적으로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다만 자유한국당이 지금 상황을 고려할 때 자체 역량으로는 도저히 이 상황을 타개할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장렬하게 사라짐으로써 새로운 그 공백이 생기는 새로운 공간을 채울 누군가가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우리가 퇴장을 하라는 그런 뜻이었기 때문에 다 함께 물러나는 데 앞장서주십사 하는 것이지 현재 지도부 직책에서 물러나시라는 말씀을 드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두 대표께서는 일단 총선 때까지는 나름대로 지휘를 하고 총선 결과에 의해서 심판받는 것이 마땅하지 않느냐는 쪽으로 해서 쇄신과 내려놓는 것에 대한 김 의원의 요구에 대해서는 선을 분명하게 긋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세연]
일단 제 요구가 지도부 사퇴는 아니었기 때문에 오늘 말씀하신 것이 제 제안에 대한 답변은 아니라고 봐지고요.

불출마 부분은 아직도 여지가 열려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쇄신이 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 빨리 우리 모두의 거취를 정리하는 것이 역사에 더 당당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떤 방법을 쓰게 될지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압박을 하시거나 요구사항을 내놓으실 생각이십니까?

[김세연]
제가 말씀드렸던 취지는 각자가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판단과 결정을 하는 것이고요. 저는 저의 결정을 한 것이고.

그리고 이러한 방안이 우리나라를 제대로 반석 위에 올리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되어서 당의 해체, 전원 불출마를 제안을 드렸던 것이고 그 이후의 판단에 대해서는 제가 압박이나 평가나 이런 입장을 취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저는 저의 진심을 다해서 이야기했고 거기에 대해서 말씀을 들으시는 분들이 각자 판단 하에 자기 결단을 하시는 것이지 이것이 누가 누구를 향해서 비판을 하고 압박을 하고 이런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불만의 목소리 조금 전에 기자 리포트에서도 같이 들으셨겠지만 중진의원들 중심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친박 쪽에서 더 불만의 목소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자기가 속한 당을 이럴 수 있느냐. 또는 그러려면 바른정당에 그냥 있지 왜 자유한국당으로 들어와서 또 이렇게 나오느냐. 당 안팎의 분위기가 있을 텐데 어떻게 느끼고 계십니까?

[김세연]
제가 워낙 통상 하기 어려운 수준의 이야기를 했다 보니까 격앙되실 법하다고 생각되고 그 입장이 돼보면 그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래서 저를 욕하고 비난하는 분들을 저는 탓하거나 그분들을 비난하지 않겠습니다.

다양한 지금 처해 있는 입장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나라를 살리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을 한다면 이 정도의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당의 회생이, 회생보다는 당이 한 번 죽고 나서 다른 존재로 부활하기를 바라는 거지 제가 당 내에서 무슨 이견 분출을 한다든가 권력투쟁을 한다든가 이런 생각으로 말씀드린 게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대응할 생각이 없습니다.

[앵커]
불출마 선언을 준비하시면서 혹시 개혁과 쇄신을 고민하던 동료 의원들하고 상의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세연]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저 혼자 고심해서 결정했습니다.

[앵커]
혹시 주변에 역시 불출마를 고민하고 이제 다시 한 번 김 의원처럼 선언을 할 만한 분들이 계신가요?

[김세연]
당의 현실에 대해서는 여러 고민을 나눈 동료의원님들이 계십니다마는 불출마를 제가 입 밖에 꺼내서 논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앵커]
두 가지 질문을 묶어서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박지원 의원은 김 의원의 결정에 대해서 부산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말도 했고 또 다른 쪽에서는 어떤 말도 나오느냐 하면 결국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바른미래당의 입지를 넓혀주는 작업이냐, 이런 의문도 던졌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세연]
제가 말씀드렸던 내용은 자유한국당에 국한되고 자유한국당이 대상인 내용이었고요. 지금 진행되고 있는 통합의 여러 가지 과정이 그렇게 신속하고 원만한 통합이 잘 이루어질 것 같다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씀드렸던 것은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통합과는 관계없는, 통합이 되기 어려울 거라는 현실적인 진단을 하고요.

그런 점에서 통합과 관계없이 우리가 우리의 선택으로써 나라를 살리자, 그런 취지로 말씀드렸던 거고요.

저의 주장의 진정성을 깎아내리기 위해서 부산시장 출마설을 같이 결부할 수 있다고 보는데 제가 출마를 원했으면 기존에 벌써 기회들이 몇 번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과제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지 제가 앞날에 대해서 어떠한 제가 지금 바라보고 있는 것은 20대 국회 임기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어떠한 다른 생각을 해 본 바가 없습니다.

[앵커]
완전히 새로운 개혁 보수 정당, 이게 어떤 모습이겠습니까?

[김세연]
기본적으로 정치철학에 뿌리를 단단히 박고 있어야 됩니다. 자유주의, 보수주의, 공화주의에 세계 보수당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러한 가치들을 기반으로 해서 현실이 바뀌는 데 끊임없이 관찰하고 고민하고 또 업데이트하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저희 당이 그것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에 지금의 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깨어 있는 정당, 상식에 기반한 정당, 철학이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세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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