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거물급 불출마 선언에 정치권 '술렁'...인적쇄신 바람 거세지나?

잇단 거물급 불출마 선언에 정치권 '술렁'...인적쇄신 바람 거세지나?

2019.11.17. 오후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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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거물급 인사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정치권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세대교체 요구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정계 은퇴 선언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놀란 분위기를 숨기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임 전 실장의 이 같은 입장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당의 중요한 자원인 만큼 만류해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86세대 동지기도 한 이인영 원내대표는 통일운동에 전념하겠다는 임 전 실장의 뜻은 장하고 훌륭하다면서도,

일할 사람은 일해야 한다며 용퇴론이 확산되는 것에 경계감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이철희, 표창원 의원에 이어 여권 내 상징적인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임 전 실장마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당 내부의 중진 용퇴 압박은 한층 거세지고 있습니다.

당장 민주당 내 수도권 지역의 3선 의원도 불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국당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당 내부에서 나름 합리적인 개혁 세력으로 분류됐던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 입장을 밝히자,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특히 김 의원이 당 해체와 지도부 동반 불출마까지 요구하고 나서면서 바른미래당 변혁 모임과의 통합 논의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한국당 관계자는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김세연 의원이 직접 깃발을 든 만큼 당 지도부도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잇단 불출마 선언으로 인적 쇄신 시계도 한층 빨라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쇄신 대상으로 지목되지 않으려는 눈치싸움이 더해지면서 살얼음판 같은 정치권의 분위기는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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