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소미아 연장 어렵다" ...한미, 입장차 못 좁혀

문 대통령 "지소미아 연장 어렵다" ...한미, 입장차 못 좁혀

2019.11.15.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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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日, 안보상 신뢰 못한다며 수출 규제"
"안보 신뢰 없는 日에 군사정보 공유 어려워"
靑 "에스퍼, 일본에 지소미아 노력 요청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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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을 만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와 관련해 일본이 먼저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출규제 조치를 했다며 군사정보 공유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일본에도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지만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을 만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유가 안보상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며 이러한 일본에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기본 입장을 설명한 겁니다.

그러면서, 한미일 안보 협력은 중요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는 에스퍼 장관이 지소미아와 관련한 이슈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일본에도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그러나 앞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가 연장되지 않으면 북한과 중국이 득을 본다며 지소미아 연장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부 장관 : 지소미아 연기나 한일 관계의 계속된 갈등과 경색으로 득을 보는 것은 북한과 중국입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지소미아가 유지됐으면 좋겠다면서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원인이었다고 다시 지적했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일본이 안보상의 문제로 신뢰할 수 없다며 수출규제,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를 했기 때문에…. 우리 에스퍼 장관과 미국에서도 일본에 그런 적극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당부한 바 있습니다.]

도쿄에서 진행된 한일 당국 간 만남에서도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2시간 20분 동안 이어진 회담에서 우리 측의 수출규제 부당함과 일본의 지소미아 연장 주장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합참의장간 대면·화상접촉도 열렸지만 지소미아에 대한 별도 언급 없이 원론적 협력을 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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